[함안=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함안군은 지난 11일 오후 세계유산 말이산고분군과 함안박물관 일원에서 오후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회 말이산 별축제'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말이산 별축제는 지난 2018년 말이산 13호분에서 가야 최초의 별자리가 확인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2019년부터 개최돼 온 함안군 대표 역사·과학 체험축제이다.

행사에서는 함안박물관 광장에서 LED 별자리 만들기, 천체망원경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부스를 운영했으며, 버스킹, 아빠는 별딱지왕 선발대회 등 온 가족이 참여해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체험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야간에는 과학마술, 한국천문연구원 김상철 박사와 함께하는 사이언스 토크쇼 '우주의 비밀을 풀어라', 뮤지컬 갈라쇼도 열렸다.

말이산고분군은 15대의 고성능 천체만원경과 전문 해설이 있는 관측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가야 최초의 별자리가 확인된 말이산 13호분은 5세기 후반 말이산고분군에서 가장 높은 곳에 만들어진 고분으로, 지난 2018년 실시된 발굴조사 결과 붉은 색 안료로 칠해진 무덤방의 천장 덮개석에서 남두육성(南斗六星) 등 고대 동양의 별자리들과 은하수를 상징하는 190여 개의 별홈이 확인됐다.

동시대 가야고분에서 별자리가 발견된 것은 말이산 13호분이 최초의 사례로 아라가야인의 천문관측기술과 항해술 등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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