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 외교장관회의 개최 최종 조율중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가미카와 요코(上川陽子) 일본 외무상이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 참석을 위해 오는 25∼26일 한국을 방문한다.
20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중의원(하원) 운영위원회 이사회에서 가미카와 외무상의 이 같은 방한 일정을 제시해 승낙받았다.
[프놈펜 로이터=뉴스핌] 주옥함 기자 = 캄보디아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왼쪽부터), 박진 외교부 장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참석하고 있다. 2022.08.04 wodemaya@newspim.com |
한중일은 3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오는 26일을 전후해 부산에서 한중일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해 왔다.
한중일 외교장관회의는 2019년 8월 이후 약 4년 만이다. 부산 회의가 성사되면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가미카와 외무상이 참석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가미카와 외무상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 "일중한(한중일) 외교장관 회의 일정과 과제 등은 최종 조율 중"이라며 "이웃한 3국의 고위급이 논의하는 한중일 프로세스를 중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 "3국의 그간 논의·협력의 성과를 기초로 현재 국제정세를 포함한 구체적인 협력의 방향성, 지구 규모 과제에 대한 대응, 지역 정세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회의가 성사된다면 적극적으로 논의에 임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로서는 여러 가지 과제에 대해 (한중일) 3개 이웃국가가 고위급이 논의하는 장인 '일중한 프로세스'를 계속 중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장관과 최근 회담에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서는 그동안의 논의와 협력을 토대로 구체적인 협력 방향성과 지구적인 규모의 과제에 대한 대응, 지역 정세 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9월 서울에서 3국 차관보급이 참석한 한중일 고위급회의(SOM)에서는 가능한 조기에 3국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당시 "외교장관 회의 개최 장소에 대해서는 부산 개최를 추진한다는 입장을 설명했고, 일중 양측이 긍정적 입장을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한중일 외교장관회의는 정상회의 전 단계에 해당한다. 한중일 대화는 보통 실무자 간 협의를 시작으로 고위급회의(SOM), 외교장관회의, 정상회의 순으로 이어진다. 부산 외교장관회의가 열리면 연내 혹은 내년 초에 한중일 정상회의가 개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마지막으로 개최된 이후 4년간 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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