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구리시장 이어 경기도 지자체장 세 번째 회동
이동환 고양시장 "16만명 서울통근, 편입 적극검토"
오 시장 "메가시티논의, 부울경 등 지방 확장 필요"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최근 여당이 김포시의 서울 편입 계획을 내놓으면서 서울과 인접한 타 도시도 행정구역 개편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이동환 고양시장을 만나 "김포·구리·고양 등 관련 지자체와 서울시가 모두 참여하는 '서울시 편입 통합연구반(가칭)'을 별도 구성해 연구를 종합적으로 확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서울과 고양시도 공동연구반을 꾸려 객관적·과학적인 분석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양 도시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 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2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메가시티 서울'을 논의하기 위해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3.11.21 yooksa@newspim.com |
서울시는 개별 지자체와의 '공동연구반' 운영을 통해 양 지자체의 행정·재정·조직 등 기초 현황과 편입 관련 문제점·장애요인 등에 대한 심층 분석을 진행한다.
이를 토대로 추후 관련된 모든 지자체를 아우르는 '통합연구반'을 운영해 개별적으로 분석한 문제점에 대한 종합적인 해결방안 등을 큰 틀에서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동환 시장은 이날 "메가시티 논의를 '수도권 재편'으로 규정, 국가 경쟁력을 제고 하는 큰 틀에서 정부를 포함한 다자협의체를 통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제안을 서울시 측에 전달했다.
이 시장은 "고양에서 서울로 통근·통학하는 인원은 약 16만명으로, 서울에 인접한 지자체 중 가장 많을 뿐만 아니라 서울과 6개 자치구를 접한 가까운 이웃 도시"라고 강조했다. 고양시는 수도권 재편에 적극 참여하고 이를 위해 시민 의견을 폭넓고 진지하게 모아나갈 계획이다.
오 시장의 이번 면담은 김포시장, 구리시장에 이은 세 번째 경기도 지자체장과의 회동으로 고양시는 난지물재생센터, 서울시립승화원 등 서울과 각종 사회기반시설을 공유하고 있는 밀접 자치단체다.
오 시장은 "메가시티 논의는 이해관계가 첨예한 수도권 광역 도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라며 "긴 호흡을 가지고 필요한 연구와 분석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균형발전과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메가시티 논의를 수도권뿐만 아니라 부산·울산·경남(부울경), 광주권과 대구·경북권, 그리고 대전·충청·세종 등 지방으로도 확장해야할 시점으로, 진지한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 한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