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선거법 개정 논의 '그들만의 리그'에 맡겨선 안돼"
"더 제대로 기득권 내려놓고 진정한 혁신경쟁이 벌어져야"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현 정치시국에 대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사진=김동연 경기도지사 SNS] |
김동연 지사는 '제가 정치를 시작한 이유'라는 부제로 서두를 꺼내며 "며칠 전 서울대에서 강연을 했다. 학생들은 제게 정치를 하는 이유를 물었다"며 "저는 '절박감'으로 정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또 "경제부총리까지 하면서 체감했던 대한민국의 많은 구조적인 문제는 결국 정치문제와 맞닿아 있었다. '정치판'이 바뀌지 않으면 해결의 길이 없다는 절박감 때문이었다"며 "붕어빵틀을 바꾸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밀가루 반죽을 새로 넣어도 붕어빵만 나올 뿐이다. 몹시 안타깝다. 정치권에서 선거법 개정 논의가 한참인데 그 중요성에 비해 국민들 관심이 적어서다. 정치판을 바꾸는 중요한 문제를 '그들만의 리그'에 맡겨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선거법과 선거제도는 복잡해서 이해하기 어렵다. 그러나 분명한 것들이 있다"며 "거대 정당이 기득권을 유지·확대·독식하는 병립형으로 회귀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정치판을 사기의 장으로 몰았던 위성정당과 같은 꼼수도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여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기득권 구조를 깨고 다양성을 살리는 정치개혁의 새 물결이 크게 일어 지금의 정치판을 바꿔야 한다. 정치권에서 누가 먼저, 더 제대로 기득권을 내려놓느냐는 '진정한 혁신경쟁'이 벌어져야 한다"며 "작년 8월 민주당 전당대회 때 저는 정치교체위원장으로 정치개혁에 대한 결의문을 제안했고 전 당원 94%의 지지로 채택한 바 있다. 바로 그 길·바른 길·제대로 된 길을 민주당이 먼저 가야 한다. 말로만이 아니라 솔선해서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소신있게 발언하며, 여야 모두 정치의 정도를 걸어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대선 후보 당시 정치개혁 관련 발언. [사진=김동연 경기도지사 SNS] |
이에 누리꾼들은 '정치 풍토 쇄신에 앞장 서 주세요', '한국정치 이렇게 가면 안됩니다', '본격적으로 나서 주십시오', '항상 응원합니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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