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아마존의 로봇청소기 업체 아이로봇 인수와 관련해 반독점 우려를 제기했다.
27일(현지시각)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14억달러 규모인 아마존의 아이로봇 인수가 로봇청소기 제조 및 공급 시장을 저해할 수 있으며, 아마존이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와 기타 데이터 관련 서비스 부문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의 이의신청(Statement of Objections)을 제기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뉴욕 정규장서 아이로봇 주가는 장중 최대 25% 빠졌다가 장 후반 전거래일 대비 17.19% 하락한 34.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만 해도 유럽집행위원회 경쟁총국이 아마존의 아이로봇 인수를 최종 승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아이로봇 주가는 24일 하루 새 39% 넘게 급등한 바 있다.
EC는 아마존이 아이로봇 제품에 '아마존 초이스'나 '알렉사 연동' 등과 같은 라벨을 붙이는 등 자사 플랫폼에서 다른 로봇 청소기사 제품을 강등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콜린 앵글 아이로봇 최고경영자(CEO)는 EC의 이의제기에 실망했다면서도 EC 및 유럽 규제당국과 계속해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아마존 대변인 역시 EC의 우려사안들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의 아이로봇 인수 승인에 관한 EU의 최종 결정 시한은 내년 2월 14일이다.
아이로봇 로고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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