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폴 비전 2030' 토론회 패널 참석
2026 인터폴 총회 유치 전격 제안
주 오스트리아 대사 유엔 마약·범죄사무소장과 면담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윤희근 경찰청장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91회 인터폴 총회에 참석했다. 경찰청장이 인터폴 총회에 참석한 것은 지난 2005년 고 허준영 전 경찰청장 이후 18년 만이다.
30일 경찰청에 따르면 인터폴 총회는 지난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고 있다. 인터폴 총회는 매년 1회 인터폴 전체 회원국이 참여하는 의사결정 회의며 올해로 100주년을 맞아 최초 설립지인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했다.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은 ▲회원국 경찰기관 간 협력과 조정 ▲범죄예방 ▲국제 형사사법 체계 지원 ▲전 세계적인 안전유지 목적을 통해 국제사회가 협력해 범죄를 예방하고 대응하는데 이바지하고자 설립됐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아흐메드 나세르 알라이시 인터폴 총재를 만나 2026 인터폴 총회 서울 유치를 전격 제안했다. [사진=경찰청] |
대한민국은 1964년에 가입한 이후 주요 회원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경찰청은 경제범죄, 아동 성착취 범죄 등에 연 15억원 규모 펀딩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특히 경제범죄 분야에서 총 3년간 해외 도피 경제사범 975명 검거, 범죄 피해금 1755억원을 동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인터폴 회원국 중에서 분담금 규모는 전체 9위이며 펀딩 분야에서는 세계 7위이다.
한국 경찰의 인터폴 선출 고위직 진출도 활발히 이뤄져 2000년 김중겸 인터폴 아시아 부총재를 시작으로 2006년 박기륜 인터폴 집행위원, 2018년에는 김종양 전 인터폴 총재를 배출하기도 했다.
총회에 참석한 윤 청장은 인터폴 창설 100주년을 축하하면서 지난달 18일 서울에서 열린 '세계경찰청장 회의'에서 선언한 '초불확실성 시대의 선제적 치안전략'과 '인터폴 2030 미래비전' 방향이 맞닿아 있음을 인터폴 사무총국과 195개 회원국에 알렸다.
윤 청장은 '인터폴 비전 2030'을 주제로 한 패널토론에 위르겐 스톡 인터폴 사무총장과 아이슬란드·칠레·부르키나파소 경찰청장들과 패널로 참석했다. 인터폴 비전 2030의 핵심 실행 전략인 회원국 간 데이터 외교 활성화 지지 표명과 인터폴의 중요 가치인 중립성 유지,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윤 청장이 발표한 '비전 2030 결의안'은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윤 청장은 위르겐 스톡 사무총장과 아흐메드 나세르 알라이시 인터폴 총재와 회담을 갖고 2026년 인터폴 총회 서울 개최를 제안했다. 우리나라는 1999년 서울에서 제68차 인터폴 총회를 개최한 바 있다.
한편 윤희근 청장은 인터폴 총회 참석 전인 27일에는 함상욱 주 오스트리아 대한민국 대사를 만나 한국 관광객과 재외국민의 치안 유지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오스트리아 빈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 가다 왈리 소장과 면담해 마약범죄 대응 관련 방안을 협의하기도 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