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내년 미국 증시는 악화되는 거시 경제 여건으로 인해 결국 8% 가까이 하락할 것이라고 JP모간이 전망했다.
29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JP모간은 내년 말 S&P500지수 전망치로 4200을 제시, 이날 종가인 4550.59 대비 전날 종가 대비 8% 가까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두브라브코 라코스-부하스 JP모간 글로벌 증시 수석 전략가는 "내년 증시가 더 어려운 거시 경제 여건을 마주할 것"이라면서 "투자 포지셔닝과 심리가 대부분 반전된 상황에서 소비자 동향은 약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현재 증시 밸류에이션은 매우 높아졌고 변동성은 역대 최저 수준이나 지정학 리스크와 정치 리스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미 증시는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대형 기술주 주도로 강력한 상승 흐름을 연출, S&P500지수는연초 이후 18% 넘게 오른 상태다.
하지만 라코스-부하스는 부진한 기업 실적이 앞으로 주가 지수에 부담이 될 것이라면서, 내년 S&P500 편입 기업들의 수익 성장세가 2~3% 정도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투자자들이 배당주나 가격이 합리적인 우량주를 선택하라면서 유틸리티 업종을 추천했다.
한편 JP모간의 증시 전망은 최근 투자은행(IB)들이 제시한 낙관론과는 대비된다.
앞서 BMO캐피탈마켓츠와 도이체방크는 내년 말 S&P500지수 전망치로 5100을 제시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와 RBC캐피탈은 5000을 점쳐 지금보다 지수가 상승할 것으로 판단했다.
현지시각 11월 27일 기준 S&P500지수 5년 추이 [사진=구글차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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