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실장직 신설...이관섭 수석 승진 임명
폐지·부활 반복...정권 정책 총괄의 상징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폐지했던 대통령실 정책실을 부활시키며 2기 대통령실 조각에 시동을 걸었다.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후 대국민담화를 통해 책임을 통감한 직후, 임기 3년차를 준비하며 정책 컨트롤기능 강화를 통해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2030 엑스포' 부산 유치 실패 관련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11.29 photo@newspim.com |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에 정책실장직을 신설하기로 하고, 신임 정책실장에 이관섭 현 국정기획수석을 임명했다"며 "정책실장실은 경제수석실, 사회수석실을 관장하며, 향후 구성할 과학기술수석실 또한 정책실장 소속으로 두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은 신설 및 발탁 배경에 대해 "정책실장직 신설은 내각 및 당과의 협의, 조정 기능을 강화해 정책 추진의 속도를 높이고, 경제정책을 보다 밀도 있게 점검해서 국민의 민생을 살피기 위함"이라며 "기존 국정기획수석 소관이었던 국정기획, 정책조정, 국정과제, 국정홍보, 국정메시지비서관실은 그대로 정책실장 직속으로 남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존 2실(비서실·국가안보실)체제는 3실(비서실·정책실·국가안보실)체제로 바뀐다. 개편에 따라 내부 관리와 정책을 총괄했던 김대기 비서실장은 정무, 인사, 홍보 등 분야에 집중하고 이관섭 정책실장은 경제, 사회, 과학기술 정책 분야를 맡는다. 특히 경제 분야는 정책실장-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투톱 체제가 될 전망이다.
정책실은 노무현 정부 시절 처음으로 '정부정책과 국정과제관련 기획·관리 및 주요 현안을 해결하는 기능 수행'을 위해 장관급으로 만들어졌다. 당시 정책실장을 역임했던 주요 인사는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변양균 현 대통령 경제고문 등이 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잠시 폐지됐었으나 2009년 차관급으로 부활했다. 현 김대기 비서실장이 이명박 정부 정책실장을 역임한 바 있다.
박근혜 정부 때 다시 폐지된 정책실은 이후 문재인 정부 시절 장관급으로 부활했다. 장하성 고려대 교수, 김수현 세종대 교수, 김상조 전 공정거래위원장 등 노무현·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을 주도했던 인사들이 정책실장을 맡았다.
이관섭 대통령실 정책실장 (공동취재사진) 2022.08.30 phot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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