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처남 매제 관계인 이정후(키움)와 고우석(LG)이 한날 동시에 미국프로야구(MLB)에 포스팅됐다. 미국 매체 USA 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고우석이 이정후와 함께 미국 동부 시간으로 12월 5일 오전 8시부터 포스팅 공시된다"고 5일(한국시간) 밝혔다. 협상 기간은 미국 동부 시간 5일 오전 8시(한국시간 5일 오후 10시)부터 내년 1월 3일(한국시간 1월 4일)까지로 키움이 발표한 이정후의 협상 기간과 일치한다.
5일 이정후와 함께 MLB에 포스팅된 고우석. [사진 = LG] |
고우석은 MLB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고 계약도 맺을 수 있다. 만일 내달 4일까지 MLB 구단과 계약을 맺지 못하면 포스팅은 자동 종료되어 소속팀 LG로 돌아와 2024시즌 연봉 협상에 임한다.
이정후와 고우석의 포스팅은 지난달 15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KBO에 신분 조회를 요청하면부터 시작됐다. 키움은 포스팅에 필요한 이정후의 치료 기록 및 의사, 트레이너의 서명이 담긴 의료 자료들을 제출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LG 역시 28일 고우석 포스팅 요청을 MLB 사무국에 전달하면서 역대 최초 '가족 동반' 포스팅 길이 열렸다. LG는 이적료를 보고 판단하겠다며 MLB 도전을 조건부로 허락했다. 고우석도 합리적인 조건이 제안됐을 경우에만 미국으로 건너가겠다는 생각을 구단에 전했다.
미국 매체는 "이정후는 한국에서 탁월한 성적을 보인 선수다. 샌디에이고 김하성보다 재능있는 유망주로 평가받는 훌륭한 외야수다. 25세에 불과한 이정후에게 기회를 주고 싶어 하는 팀이 많을 것"이라며 다년 계약으로 6000만∼9000만 달러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강속구를 앞세워 LG에서 5년간 통산 139세이브를 올린 고우석도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미국의 한 지역언론은 "오승환, 김광현 등 한국 투수들을 영입했던 세인트루이스가 선발 투수 보강을 마치고 고우석을 영입해 불펜 보강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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