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지속 일자리 비중 82.9%
50명 미만 기업 일자리 52.7%
남성 일자리 여성 대비 1.31배
30대 남성 일자리 증가율 '0%'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지난해 일자리가 전년 대비 87만개 가량 늘었다. 다만 30대 남자의 일자리를 제자리걸음을 보였다. 30대 남자의 취업 자체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일자리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일자리는 모두 2645만개로 전년보다 87만개 증가했다. 다만 증가율은 전년 3.5%에서 3.4%로 0.1%포인트(p) 낮아졌다.
◆ 대기업 지속 일자리 비중 82.9%…50명 미만 기업 일자리 52.7%
전년과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일자리는 2000만개(75.6%)이고, 퇴직·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303만개(11.5%)로 나타났다. 기업체생성 또는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일자리는 342만개(12.9%)이고, 기업소멸 또는 사업축소로 사라진 소멸일자리는 255만개로 나타났다.
회사법인 일자리가 1253만개(47.4%)로 가장 많고, 개인기업체(31.4%), 정부․비법인단체(11.4%), 회사이외 법인(9.8%) 순으로 집계됐다. 회사법인(42만개), 개인기업체(30만개), 회사이외 법인(8만개), 정부․비법인단체(7만개) 순으로 증가했다.
2022년 일자리행정통계 [자료=통계청] |
신규일자리(342만개)는 사업확장(222만개), 기업생성(120만개)으로 창출됐고 소멸일자리(255만개)는 사업축소(155만개), 기업소멸(100만개)로 사라졌다.
전체 일자리 중 영리기업에서 제공한 일자리는 2084만개(78.8%)이고, 비영리기업에서 제공한 일자리는 561만개(21.2%)로 나타났다.
일자리형태별로는 대기업은 전체 일자리 440만개 중 지속일자리 365만개로 지속 비중(82.9%)이 가장 높고, 신규 비중(6.0%)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중소기업은 전체 일자리 1644만개 중 신규일자리 282만개로 신규 비중(17.1%)이 가장 높고, 지속 비중(71.4%)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종사자규모 50명 미만인 기업체에서 1393만개(52.7%), 300명 이상은 858만개(32.4%), 50~300명 미만은 394만개(14.9%) 일자리를 각각 제공했다.
300명 이상 기업체의 지속일자리 비중이 82.9%로 가장 높고, 50명 미만 기업체의 신규일자리 비중이 18.0%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자 1~4명 개인기업체에서 598만개(72.1%), 종사자 5~9명에서 107만개(12.9%), 종사자 10명 이상에서 125만개(15.0%)의 일자리를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별 일자리 규모는 제조업이 507만개(19.2%)로 가장 크고, 도소매 328만개(12.4%), 보건‧사회복지 253만개(9.6%), 건설업 217만개(8.2%) 순으로 나타났다.
◆ 남자 점유한 일자리 여성 대비 1.31배…30대 남자 일자리 증가 '0%'
남자가 점유한 일자리는 1499만개(56.7%)로 여자 1146만개(43.3%)의 1.31배 수준을 나타냈다. 전년대비 여자의 일자리는 45만개 증가(4.1%)해 남자의 일자리 증가 42만개(2.9%)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함
지속일자리와 신규채용일자리 모두 남자가 각각 57.6%, 53.9%를 차지하여 여자 일자리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일자리가 635만개(24.0%)로 가장 많고, 40대 631만개(23.8%), 30대 528만개(20.0%) 순으로 나타났다.
남자 일자리는 40대(24.4%), 여자 일자리는 50대(24.2%)가 가장 많고, 30대에서 남자 비중(58.9%)과 여자 비중(41.1%) 차이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전년대비 30대 남자는 4000개 증가하고, 30대 여자는 5만개나 늘었다.
성별, 연령별 일자리 증감 [자료=통계청] |
실질적으로 30대 남자의 일자리 비중이 전년 대비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는 30대 임금근로자의 감소세와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지난해 30대 임금근로자는 전년 대비 5000명 줄었다. 30대 남자의 취업 자체가 순탄하지 않다는 얘기다.
통계청 관계자는 "여자의 경우, 해당 연령대에서도 도소매, 숙박음식, 사회복지 분야에서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증가세가 두드러진다"면서 "남자는 해당 연령층에서 취업전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