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국회 사무총장 단독 인터뷰
"前 당대표들, 선당후사가 책임 있는 태도"
"'3총리 연대설' 불가능...조만간 정세균·김부겸과 회동"
"국민 60%, 현 정부 잘못...당내 다양성은 후순위"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이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의 당내 문제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그는 연일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 대해 직격하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향해 "백의종군하고, 선당후사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장이 이같은 직격 발언을 하면서 내년 총선 '종로 출마설'에 한층 더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그는 조만간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와 만날 예정이다.
이 총장은 지난 7일 국회에서 진행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갈등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이 전 대표는 탈당 이야기할 때가 아니라, 백의종군하고 당의 단합을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광재 국회사무총장. 2023.12.07 leehs@newspim.com |
이 전 대표는 "대한민국 생존을 위해 정치적 대안이 불가피하다는 확신을 하게 됐다"고 발언하는 등 당에 대한 비판뿐 아니라 신당 창당 가능성까지 시사하고 있다. 이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야권 신당의 선봉에 이 전 대표가 서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이 총장은 이와 관련해 "당대표까지 지냈던 분은 탈당을 언급할 때가 아니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그는 이 전 대표와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가 힘을 합칠 수 있다는 '3총리 연대설'에 대해서도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가 당의 단합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어 이 총장은 "(단합을 지키는 게) 당대표나 총리 등 역할을 했던 분들의 책임 있는 태도"라며 "두 총리가 이 전 대표와 함께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까지 발언했다. 이 총장은 조만간 두 전 총리와 회동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그는 당내 다양성보다도 단합을 중시했다. 이 총장은 "이미 많은 국민이 현 정부가 잘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국정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민주당 내 다양성은 그다음 문제"라고 말했다.
ycy148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