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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SK 배터리 전략 변화…외형 확장보다 내실 다지기

기사입력 : 2023년12월11일 16:32

최종수정 : 2023년12월11일 16:32

LG "질적 성장 이루는 엔솔2.0 시대"
SK '기술력 강화·재무 상황 개선' 방점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의 내년도 배터리 전략이 변화됐다. 최근 양사의 수장이 교체된데 이어 공격적 투자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성장 위주의 전략에서 외형 확장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SK온의 최고경영자(CEO)도 교체됐다. 전기차 성장 둔화에 LG에너지솔루션 권영수 전 부회장과 지동섭 SK온 전 대표가 용퇴했다.

이석희 SK온 사장. [사진=SK]

◆ 흑자전환·기업공개 등 돌파구 마련 숙제

SK온은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SK온은 지난 7일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하는 내용의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지동섭 전 대표는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의 SV(소셜밸류)위원회 위원장으로 이동했다.

이석희 사장 반도체 전문가다. 이석희 사은 1990년 SK하이닉스의 전신인 현대전자로 입사해 인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자공학과 교수를 거쳐 2013년 SK하이닉스 D램 개발부문장과 사업총괄(COO) 등을 역임한 '반도체 전문가'다. 2018년 말 SK하이닉스 대표이사에 올라 인텔 낸드사업부(현 솔리다임) 인수를 주도했으며, 지난해 3월부터 솔리다임 의장을 맡아왔다.

이석희 대표는 SK하이닉스 시절 반도체 기술력 강화와 사업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SK온의 수장이 된 그는 배터리 부문 적자로 모기업의 재무 부담 증가와 기업공개(IPO)도 등을 해결해야 한다. SK온은 오는 2025년을 IPO 시점으로 제시했다. 계속되는 영업손실 탓에 SK온은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을 통해 자금을 조달받고 있지만 IPO를 진행하기 위해선 SK온 스스로 기업 잠재 성장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이 전 대표는 반도체 노하우를 토대로 SK온의 기술력 강화와 수율 향상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과 흑자전환을 이끌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SK온은 올해 상반기 4762억원의 영업 손실을 낸 데 이어 3분기에도 861억원의 적자를 냈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투자 속도도 조절하고 있다. 포드와 합작한 켄터키 2공장도 가동 시점을 당초 목표했던 2026년보다 미루기로 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신임 최고경영자(CEO) 사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 세대교체·질적 성장 향하는 '엔솔 2.0'

LG에너지솔루션도 세대교체를 통한 질적 성장에 방점을 뒀다. LG에너지솔루션에서는 권영수 부회장을 비롯해 이방수 사장(CRO·최고 위기관리 책임자), 김명환 사장(CPO·최고 생산기술 책임자) 등 1950년대생 사장들이 대거 퇴진했다.

반면 후임에 1960~1970년대생 김동명 사장, 박진원 부사장, 손창완 전무가 선임됐다. 이번 인사로 LG에너지솔루션의 주요 임원들의 연령대가 10년을 뛰어넘는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이달 1일 공식 취임한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신임 대표이사(CEO)는 이날 취임사에서 '질적 성장'과 '성취 지향'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난 3년이 양적 성장과 사업의 기반을 다진 엔솔 1.0의 시대였다면 이제는 강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압도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해 진정한 질적 성장을 이루는 엔솔 2.0의 시대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명 사장은 1969년생이다. 지난 1998년 배터리 연구센터로 입사해 ▲R&D ▲생산 ▲상품기획 ▲사업부장 등 배터리 사업 전반에 대해 다양한 경험을 가진 전문가다. 2014년 자동차 전지 개발센터장과 2017년 소형전지사업부장을 거쳐 2020년부터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을 역임했다.

LG 관계자는 "성과주의와 미래 준비라는 기조를 유지하되 지속 성장의 긴 레이싱을 준비하는 리더십으로 바통을 터치하고 분야별 사업 경험과 전문성, 실행력을 갖춘 실전형 인재를 발탁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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