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아시아 야수 최고 몸값(6년 총 1억1300만 달러)을 경신한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SF)의 주전 리드오프로 거론되고 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13일(한국시간) 이정후의 탁월한 타격 능력을 조명하며 2024시즌 샌프란시스코 예상 선발 라인업을 예상하며 이정후를 타순 가장 위에 올려놨다. 수비 포지션은 중견수로 전망했다.
MLB네트워크는 이정후의 계약 소식과 함께 이정후(중견수)-라몬테 웨이드 주니어 또는 윌머 플로레스(1루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지명타자)-마이클 콘포토(좌익수)-J.D. 데이비스(3루수)-미치 해니거(우익수)-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마르코 루시아노(유격수) 순의 SF 라인업을 전망했다.
아시아 야수 포스팅 최고액을 경신한 이정후. [사진 = 키움] |
MLB.com은 "이정후의 컨택 능력은 스트라이크존을 확장하고 칠 수 없는 공까지 모두 때려낸다"라며 "타석에서 약점이 없다. 배드볼 히터라는 평가도 있다. 전설적인 유격수이자 부친인 이종범으로부터 물려받은 능력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KBO리그에서 타율이 0.318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다. 평균 이상의 중견수 수비력을 갖춰 공수 양면에서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SPN은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최근 2년 동안 삼진 비율이 5.4%에 불과했다. 2023년 KBO리그 평균 18.2%, 메이저리그 22.7%보다 훨씬 좋다"라며 "메이저리그 올스타에 선발될 만한 재능을 갖췄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빨리 빅리그에 적응해 평균 이상의 출루율, 타율을 선보이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에게 거액을 투자한 이유는 팀의 아킬레스건인 중견수 포지션 보강이다. 샌프란시스코의 올 시즌 중견수의 평균 대비 아웃 기여도(OAA·Outs Above Average)는 -13으로 리그 30개 구단 중 28위다. 21살의 유망주 루이스 마토스가 올 시즌 중견수로 가장 많은 76경기에 출전했으나 타율 0.250, 2홈런, 14타점에 그쳤다.
일본 언론도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행 소식을 전하며 계약 규모에 놀라워했다. 스포츠닛폰은 "요시다 마사타카는 2022년 12월 보스턴 레드삭스와 5년 총 9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정후는 요시다의 총액과 평균 연봉(1800만 달러)을 모두 넘어 아시아 야수 포스팅 최고액 기록을 세웠다"고 썼다. 투수와 야수 통틀어 1위는 2014년 뉴욕 양키스와 7년 1억5500만 달러에 계약한 다나카 마사히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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