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 2인자 AMD 진격, '성능도약' 경쟁 서막①

기사입력 : 2023년12월20일 10:09

최종수정 : 2023년12월20일 16:44

MI300X 엔비디아 주력품 성능 필적
'엔비디아 대안' 물색 기업 수요 기대
과거 AMD의 인텔 추격전 재연되나

이 기사는 12월 12일 오후 4시2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엔비디아가 독주하는 고성능연산용 반도체 시장에서 2인자 AMD(종목코드 동일)의 진격이 속도를 내고 있다. 엔비디아의 주력 제품 성능에 필적하는 신제품을 내놓은 것과 더불어 독점적인 칩 간 통신 기술을 외부에 공개하는 등 경제권(에코시스템) 형성에 적극성을 높인다.

AMD의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AMD가 이달 6일 발표한 AI용 반도체 신제품 'MI300X'는 '엔비디아 대안'을 찾는 기업 사이에서 시선을 끌었다. MI300X는 8개의 GPU(화상처리장치) 칩렛 집적화(개별 칩<칩렛>을 조합)가 적용된 제품이다. 생성형 AI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대량의 데이터를 읽게하는 '학습'의 성능은 엔비디아의 주력 AI용 GPU인 H100에 맞먹고 답변을 출력하는 추론에서는 MI300X가 앞섰다고 한다. AMD의 종래 제품보다 연산 성능은 8배다.

이달 중 출시가 예정된 엔비디아의 H100 후계품 GH200의 성능에는 뒤처지는 게 사실이지만 아직 H100의 수요가 상당해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음을 고려하면 매력적인 대안이다. AMD 신제품은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 컴퓨팅용으로, 메타가 AI 개발에 쓰는 서버에 각각 채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의 생성형 AI 기술 기반 Llama(라마) 270B를 사용할 때 H100과 비교해 응답이 40% 빠르다고 한다.

생성형 AI 개발에는 데이터의 병렬 처리가 특기인 GPU 활용이 불가피하다. 1999년 화상처리용 반도체를 GPU라고 명명해 업계에 정착시킨 장본인이 엔비디아인 만큼 GPU에서는 엔비디아의 독주 체제가 계속돼 왔다. 영국 옴디아에 따르면 AI용 GPU의 세계 점유율은 엔비디아가 약 80%, AMD가 20% 정도다. 다만 독주 체제 장기화하면서 기업 사이에서는 엔비디아 의존도 심화 양상에 대해 우려 섞인 시각이 나온 터였다.

전문가 사이에서는 AMD가 신제품 발표를 계기로 본격적인 '엔비디아 추격전'에 들어섰다는 설명이 나온다. 반도체 산업에서는 특정 회사가 시장을 주도했다가 다른 업체가 성능 면에서 선두 업체를 따라잡고 다시 종전의 선두 회사가 더 나은 제품을 개발하는 이른바 '성능도약(Performance Leapfrog)'이라고 불리는 패턴이 벌어지고는 하는데 엔비디아와 AMD 사이에서 이같은 반복적인 경쟁이 시작됐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과거 AMD는 당시 CPU(중앙처리장치) 선두였던 인텔과도 PC용 부문에서 성능도약의 경쟁을 벌인 적이 있다. 인텔은 2005년부터 2015년가지 관련 CPU의 성능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었지만 AMD이 2017년 라이젠 프로세서를 들고 나오면서 인텔의 우위력을 흔들었다. AMD의 컴퓨터용 CPU 세계 점유율은 출시 전 2016년 말 약 18%에서 올해 9월 말 36%까지 늘어난 반면 인텔은 82%에서 61%로 줄었다.

관련 발표회에서 이목을 끈 것은 AMD의 독자적인 칩세트 내부 및 칩세트 간 통신 기술인 '인피니티 패브릭'을 제한된 파트너사들에나마 외부에 개방하기로 한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종전부터 전문가 사이에서 제기된 GPU 신제품을 투입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개발 환경을 강화해 경제권 형성이 중요하다는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신 기술을 개방하면 관련 기술과 연결성이 있는 한 회사의 GPU 칩렛, 다른 회사의 CPU 칩렛, 그리고 또 다른 회사의 메모리 칩렛을 결합해 최적화 성능의 연산 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이 가능하다. 다만 동일한 회사 제품이 아닌 다른 회사의 칩렛을 결합하는 이른바 '멀티벤더 칩렛 디자인'은 현재 업계에서 발전 중인 개념으로 상용화와는 아직 거리가 있다.

▶②편에서 계속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