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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GO!] '동대문갑' 김영우 "중진의 힘, 초선의 마음을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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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우 전 의원 인터뷰
"비대위, 수도권에서 한 석이라도 보태기 위한 전략"
"尹 정부 성공 위해서는 험지에서 한 석 가져와야"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중진의 힘, 초선의 마음을 가지고 여태까지 지체돼 왔던 동대문 발전의 시계를 빨리 돌려야 된다. 발전의 시계에 가속도를 붙여서 돌려야 된다"

경기 포천·가평에서 내리 3선을 한 김영우 전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서울 동대문갑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21대 총선 자진 불출마 선언을 했던 김 전 의원은 지난 27일 진행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당 소속 대통령 두 분이 다 감옥에 간 상태에서 도저히 나를 한 번 더 찍어달라고 표를 구걸할 수가 없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제가 불출마하겠다. 좀 좋은 사람들로 채워달라"고 말하며 당을 떠난 그는 21대 국회가 '막장 정치'로 흘러갔다고 맹폭했다.

김 전 의원은 "총선은 우리끼리 벌이는 잔치가 아니라 일반 유권자들이 선거하는 것"이라고 짚으며 현재 당의 안일한 태도를 지적했다.

그는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상황 인식을 정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기득권을 내려놓을 사람은 내려놓고 수도권에서 한 석이라도 더 보태기 위해서 전략이 나와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의원은 동대문갑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험지이기 때문에 마음을 먹었다"며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고 국정 운영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한 석이라도 보태야 하므로 '험지에서 한 석을 가져오는 게 필요하겠다'해서 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대문 발전을 위해서는 시간이 많지 않다. 경험이 필요하고 어느 다른 지역보다도 중진의 힘으로 일을 해야 한다. 중진의 힘, 초선의 마음을 가지고 여태까지 지체돼 왔던 동대문 발전의 시계를 빨리 돌려야 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12.27 pangbin@newspim.com

다음은 김영우 전 의원과의 일문일답.

-경기 포천·가평에서 내리 3선을 하던 2019년 12월, 자진해서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 불출마 선언을 하게 된 계기는

▲ 마음이 너무 무거웠고 또 출마하는 건 염치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때 3선 의원이었는데 3선이면 그래도 중진이다. 당 소속 대통령 두 분이 다 감옥에 간 상태에서 도저히 나를 한 번 더 찍어달라고 표를 구걸할 수가 없었다. 그 당시 재선, 3선 의원들끼리 일주일에 한 번씩 모임이 있었다. 7~8명이 맨날 모였다. 김세연, 이진복, 유기준 의원이 모여서 당이 다 무너지게 생겼는데, 당을 개혁해야 하는데 어떡할 거냐, 맨날 고민했다. 그 결과 거기에 있는 사람 대부분 불출마 선언을 했다. 우리가 최소한의 염치를 보여야 한다. 책임을 져야 한다. 누가 책임을 지겠냐. 정치를 비교적 오래 해왔던 우리가 책임지는 게 맞다. 그래야 당 개혁의 동력이 생길 거다. 그리고 황교안 당시 당 대표도 따로 만나서 얘기를 했다. '제가 불출마하겠다. 좀 좋은 사람들로 채워달라' 근데 그게 잘 안됐다. 그 이후 양쪽 정당이 강대강 대결만 하면서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왔다. 국민은 여당이든 야당이든 실망감이 크다. 그래서 다시 도전하게 됐다.

-불출마 선언을 하며 "자유한국당은 더 이상 판사와 검사, 장차관과 장군 등 이른바 사회적으로 성공한 특권층만으로 채워진 웰빙 정당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지금의 당은 웰빙 정당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하나

▲ 아직은 부족하다. 당이 어렵고 비대위까지 만들어졌다. 지도부가 바뀌고 있지만 개혁이 상당히 늦어졌다. 지금 선수로 뛰고 있는 많은 사람은 너무 당혹스럽다. 민주당은 수도권 특히 서울을 전부 다선 의원들이 십몇 년 동안 자리를 잡고 있는데, 우리는 선수도 안 정해져서 우리끼리 엄청나게 갈등을 겪고 있다. 이렇게 선거를 치를 수는 없다.

비대위는 이기는 선거를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빨리 보여줘야 하고 답을 줘야 한다. 상황 인식을 정확히 하고 기득권을 내려놓을 사람은 내려놓고 수도권에서 한 석이라도 더 보태기 위해서 전략이 나와줘야 하는데 '영남당' 비슷하게 가고 있다. 여태까지 했던 의원총회 보면 좀 안일하다. '단합하자. 목소리 똑같이 내자' 그래서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크게 진 거다. 민심을 읽는 게 첫 번째인데 민심보다는 무조건 우리끼리만 뭉치면 되는 걸로 생각한다. 총선은 우리끼리 벌이는 잔치가 아니라 일반 유권자들이 선거를 한다. 그래서 좀 더 현실 인식을 제대로 해야 한다.

-지난 26일 국민의힘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공식 임명했다. 한 비대위원장 수락 연설은 어떻게 평가하나

▲ 이재명 당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의 문제, 특히 586 운동권이 주도하고 있는 민주당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조목조목 잘 짚어줬다. 근데 우리는 그 이상이 돼야 하고 그런 민주당에 뒤지는 국민의힘이 말이 안 되는 거다. 국민의힘은 왜 허접한 민주당의 리더십에 압도적으로 이기고 있지 못하는가, 강서구청장 선거 패인, 지지율 저조, 대통령 국정 운영 지지도 저조, 이런 자기반성도 필요하다. 그런 걸 녹여낸 총선 전략이 필요하다.

-당과 대통령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혀 있는데 원인이 뭐라고 생각하나. 극복 방안은

▲ 국민은 민생에 올인해 주기를 바랐고 국회에서도 여소야대 상황이지만 이걸 돌파할 수 있는 정치력을 기대한다. 근데 우리가 여소야대 상황 탓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대통령도 당도 답답한 상황을 돌파하려면 정치력이 필요한 거다. 그다음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말도 안 되는 야권의 총선 전략이지만, 이거에 대해 국민이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김건희 여사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리스크가 있다. 명품 백이라든지 이런 건 설명이 필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리스크 관리가 안 됐던 것 같다. 이런 걸 우리가 직시할 필요는 있다.

당정 관계도 누가 보더라도 자연스럽게 느껴지지 않았다. 김기현 대표 만들 때도 그랬고 물러날 때도 그랬고 굉장히 부자연스럽고 이렇다 할 설명이 아직도 없다. 김기현 대표 스스로도 그렇고. 이런 거에 대해 일반적인 국민은 상식적이지 않다 생각하는 거다. 상식으로 돌아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무리수를 두고 김태우를 강서구청장 후보로 내세웠던 과정에 대해서 누구 하나 당에서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 솔직히 후보 잘못 냈다, 민심 잘못 읽었다, 죄송하다, 앞으로 이런 일 안 하겠다고 얘기하는 걸 들어본 적이 없다. 성명서 하나 나온 게 없고. '개혁하겠다. 혁신하겠다' 말로만 했는데, 그런 거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밖에서 바라본 21대 국회의 모습은

▲ 한마디로 얘기하면 막장 정치였다. 국회의 모든 관례가 무너지고 민주당은 불체포 특권을 완전히 방탄용으로만 사용했다. 국민을 위해서 써야 할 영향력을 자기방어의 수단 또 상대방을 공격하는 수단으로만 사용했다. 그래서 막장 정치가 됐고 기득권 지키는 정치가 됐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불체포 특권 포기해야 한다는 말은 아주 필요한 말이고 다 지켜야 한다. 이번에 공천받는 모든 출마자는 불체포 특권 포기 서명을 해야 한다. 그런 서명을 해야 하는 거다. 지난번에 초선들이 연판장 돌리듯 누구를 몰아내는 데 사인하고 그게 아니라. 개혁을 위해서 서명해야 한다. 국민을 위해서.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12.27 pangbin@newspim.com

-출사표를 던진 동대문갑은 국민의힘에 험지로 꼽히는 지역이다. 동대문갑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은

▲ 험지이기 때문에 마음을 먹었다. 그렇지 않으면 경기도 포천·가평 쪽에서 다시 도전했을 거다. 저도 당에서 혜택을 입었다. 경선했든 어쨌든 세 번 공천을 받았다.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고 국정 운영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한 석이라도 보태야 하므로 '험지에서 한 석을 가져오는 게 필요하겠다'해서 택했고. 여기서 경희중·고등학교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다니면서도 계속 동대문갑에 살았기 때문에 지역 연고가 확실히 있다.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지역 발전을 위해서 전력투구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결심하게 됐다.

-동대문갑 지역의 최대 현안은. 해결 방법을 제시한다면

▲ 4가지 정도를 생각하는데 일단은 교통과 물류의 대전환이다. 여기는 예전부터 교통의 중심지 역할을 했는데 지금은 기능을 뺏겼다. 청량리 광역 환승 센터 완성하는 일이 굉장히 급하다. 오세훈 시장, 이필형 구청장하고 협업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국회의원이 계속 민주당이었는데 딱 지금이 발을 맞출 골든타임이라고 본다. 그래서 국회에 가면 최소한 국토교통위원장은 해야 하겠다, 그런 식의 각오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봐도 교통과 물류의 대혁신, 자연과의 조화는 필요하다. 빠른 교통 하고 느린 자연을 잘 조화시키는 게 필요하다.

하나는 상권 활성화. 교통 문제하고도 연관이 있는데 동대문에는 큰 시장들이 많다. 전통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는데 좀 현대화될 필요도 있다. 그래야 젊은이들과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상권으로 거듭날 수 있다. 뒤처지지 않고 전통과 미래를 한꺼번에 쇼핑할 수 있는 상권 활성화가 필요하다.

또 여기는 대학가가 있다. 외대, 경희대가 있고 고대생들도 제기동이 생활권이고 시립대생들도 이쪽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대학교가 이렇게 많은데도 불구하고 청년 문화가 조금 부족한 것 같다. 그래서 청년 문화가 활성화될 수 있는 거리를 조성해야 한다. 그거는 관 주도가 아니라 학생들의 염원을 잘 담아서 안전한 청년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우리가 백업을 해줘야 한다.

안정된 주거 환경도 필요하다. 재개발 많이 하고 낙후됐던 주거 환경이 조금씩 뒤바뀌고는 있지만, 이런 것이 앞으로 가져올 교통 문제라든지 아이들 교육 ·보육 문제가 굉장히 중요하다. 보육·교육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안정된 주거 환경, 문화·스포츠 시설 이런 게 같이 준비돼야 한다.

-지역구 현역인 안규백 민주당 의원을 평가한다면. 안 의원과 비교했을 때 본인의 강점은

▲ 그분은 제가 너무 잘 안다. 초선을 같이 시작했고 국방위원장도 제가 먼저 했다. 저는 이 지역에 연고가 있고 지역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 그리고 정책 쪽으로 좀 더 특화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치 시작 전, MB 정부 시작 4년 전부터 많은 전문가, 교수들하고 정책을 만들었고 다듬었고 실현했다. 안규백 의원도 훌륭하시지만, 그런 면에서 제가 더 동대문 발전을 위해 특화돼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오세훈 시장, 이필형 구청장 또 대통령하고 손발을 맞추는 문제다. 해야 할 지역 사업이 많기 때문에 그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본다.

-동대문갑은 여명 전 대통령실 행정관, 허용범 국민의힘 동대문갑 당협위원장 등이 출마 의사를 밝히며 당내 경쟁도 치열한 지역이다. 필승 카드가 있다면

▲ 동대문 발전을 위해서는 시간이 많지 않다. 경험이 필요하고 어느 다른 지역보다도 중진의 힘으로 일을 해야 한다. 중진의 힘, 초선의 마음을 가지고 여태까지 지체돼 왔던 동대문 발전의 시계를 빨리 돌려야 된다. 발전의 시계에 가속도를 붙여서 돌려야 된다. 다들 훌륭한 분들이지만 이제 국회에 첫발을 들여서 경험하기에는 동대문에 시간이 없다.

-22대 국회에 입성하게 된다면 맡고 싶은 역할은

▲ 정책적으로는 여태까지 쌓아왔던 경험을 살려야 한다. 그래서 국토위원장이든 원내대표든 정책적인 실력을 발휘해야 하고 또 하나는 좋은 국회의원들 많이 만나서 좋은 정치를 해야 한다. 좋은 정치라고 하면 당론도 중요하지만, 합리적인 정치, 합리적인 개혁 보수가 뭐라는 걸 국민한테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민주당에 맞서서 민주당을 압도할 수 있다. 민주당을 압도할 수 있는 상식과 품격을 갖춘 정치를 주도하고 싶다.

-향후 행보와 포부는

▲ 저의 총선 전략은 두 발을 믿는 거다. 선거를 많이 해봤지만, 열심히 다니고 열심히 듣는 거 외에는 방법이 없다. 좀 피곤하지만, 지역 구석구석을 발로 뛰는 게 제일 중요한 선거 전략이다. 사람 마음은 때로 왔다 갔다 하는데 일단 내 두 발을 믿어야 한다. 열심히 다녀야 한다.

정치를 시작한 지 벌써 꽤 됐다. 당원이 된 지는 30년이 다 돼 가는데 헌법 46조에 '국회의원은 국익을 위해서 양심에 따라서 그 직을 수행한다'라는 말이 있다. 늘 양심, 소신 또 염치 있는 정치를 해야 한다. 거기서 벗어나는 순간 좋은 정치를 할 수 없으므로 그걸 늘 지켜가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12.27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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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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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조희대 대법원장 입건 후 사건 검토 [과천=뉴스핌] 김현구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입건하고 본격적인 사건 검토에 들어갔다. 공수처 관계자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 대법원장) 고발건은 한 두건이 아니다. 어떤 건은 수사 4부, 어떤 건은 1·3부 등에 있다"고 밝혔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사진=뉴스핌DB] 공수처는 고소·고발이 접수되면 선별해 사건화하는 것이 아닌 '자동입건'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고소·고발이 접수된 조 대법원장은 피의자 신분이 유력하다. 조 대법원장은 대선 후보 시절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사건을 지정 배당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아울러 공수처는 최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사건은 최재해 전 감사원장과 유병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현 감사위원) 등이 2022년 전 전 위원장을 사직시키기 위해 특별 감사를 진행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 수사1부(나창수 부장검사)는 지난 4일 감사원 운영쇄신태스크포스(TF)와 심의지원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공수처는 사건의 처분 시기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공수처 관계자는 "(처분 시기는) 수사팀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언제 (처분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공수처는 윤 전 대통령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술자리 접대 의혹'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고급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돈을 낸 적 없다는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는 제보를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대법원 법원감사위원회는 해당 의혹을 심의한 후 "현재 확인된 사실관계만으로는 지 부장판사에게 징계사유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 향후 드러나는 사실관계가 비위행위에 해당할 경우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는 사건을 수사3부(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했고, 수사팀은 최근 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수처는 택시 앱 사용 기록 등과 달리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hyun9@newspim.com 2025-12-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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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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