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부산 영도구의회는 이경민 의장 폭행 사건과 관련해 김기재 영도구청장 사퇴를 주장하고 나섰다.
부산 영도구의회 이경민 의장, 김지영 부의장, 신기삼, 김기탁 의원은 4일 오전 10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폭력으로 의회민주주의를 유린한 영도구청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이경민 부산 영도구의회 의장(가운데)이 4일 오전 10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김기재 영도구청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2024.01.04 news2349@newspim.com |
기자회견장에는 전체 영도구의회 의원 7명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3명은 참석한 반면 국민의힘 소속 3명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김지영 부의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해 12월21일 영도구기관단체장협의회 송년회 자리에서 김 구청장이 최근 삭감한 예산안에 대해 항의와 질문하는 과정에서 폭행과 모욕했다"고 성토하며 "공식적인 자리에서 벌이진 정치적 테러행위이며 의회의 본질적 권한인 예산안 심의권을 침해하기 위한 시도"라고 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 일은 지방자치법 등에서 규정하는 구청장의 역할과 구의회의 권한에 대해 잘 모르는 구청장의 무지로 발생한 일"이라고 꼬집으며 "11만 구민의 대표하는 대의기관의 구의회 의장에 대해 폭행과 모욕은 영도구민을 폭행하고 모욕한 것과 같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김 구청장이 이렇게 설득과 타협이 아닌 폭력과 모욕을 통해 구정을 이끌어 간다면 우리 영도구의 미래는 대단히 암담할 것"이라며 "김 구청장의 비상식적인 행태는 영도구민의 의사에 반할 뿐 아니라 구민을 얕보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행위"라고 직격했다.
김 부의장은 "언론을 통해 변명으로 일관하고 진실을 왜곡하며 폭행 사실을 감추기에 급급해야 하는 구청장의 모습을 보니, 영도의 미래가 너무나도 염려된다"며 "폭력으로 의회 민주주의를 유린한 영도구청장은 책임지고 조속히 사퇴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폭행 사건 경위를 묻는 질문에 이경민 의장은 "지난해 12월21일 영도구 한 식당에서 열린 공공기관단체장협의회에서 대부문 공공기관단체장 등은 참석하지 않아 이상하게 생각했다"면서 "참석자들이 연이어 추경과 2024년도 본 예산 삭감과 관련해 공격을 시작했지만 김 구청장은 제지하지 않고 그러한 항의에 동조했다"고 토로했다.
이 의장은 지난 21일 폭행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김기재 구청장을 경찰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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