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최고액 보수로 영입된 윌리엄 신세계인터 대표, 취임 1년 성과는

기사입력 : 2024년01월08일 06:07

최종수정 : 2024년01월08일 13:48

오너가 뛰어넘는 보수
작년 상반기 기준 20억원
'높은 몸값' 자랑하지만
실적 하락 막지 못해
"올해 사업 효율성 높일 것"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윌리엄 김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가 취임 1년을 맞았다. 윌리엄 대표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글로벌 사업 확장과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영입한 인물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윌리엄 대표는 글로벌 명품 브랜드에서 쌓은 이력을 바탕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영입됐다. 하지만 취임 1년 성적표를 보면 실적 감소를 막진 못했다.

그는 신세계그룹을 통틀어 가장 높은 보수를 받는 전문 경영인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윌리엄 대표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에서 CFO(부사장), 영국 명품 브랜드 버버리에서 리테일·디지털 수석부사장을 역임한 명품 패션 전문가다. 실적 악화로 법정관리 직전까지 갔던 올세인츠를 흑자전환시키기도 했다.

그는 작년 1월 6일 기존에 있던 이길한 대표가 백화점부문 미래혁신 추진단 대표로 자리를 옮기며 원포인트 인사를 통해 선임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패션 부문과 화장품 부문을 모두 총괄하는 대표직과 함께 신세계그룹 백화점 부문의 디지털·온라인 비즈니스의 역량을 강화하는 디지털 인텔리전스 총괄을 겸직한다.

2개의 직책을 맡고 있는 그가 받아 가는 보수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유경 신세계그룹 백화점부문 총괄사장 등 신세계그룹 오너보다 높다.

작년 상반기 반기보고서 기준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윌리엄 대표가 받아 간 보수는 급여 10억6800만원, 상여 1억8300만원 등 12억5100만원이다.

㈜신세계에서 받아간 급여는 6억원, 상여 1억300만원 등 7억300만원이다. 그룹 계열사에서 받아간 보수를 모두 합하면 19억5400만원이다.

이는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이 이마트와 신세계에서 각각 받은 보수 17억8000만원, 17억7400만원보다 큰 액수다. 오너와 전문 경영인을 통틀어 가장 높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이렇게 높은 몸값을 주고 윌리엄 대표를 영입한 이유 중 하나는 직진출한 명품 브랜드를 대신할 브랜드의 국내 판권을 확보하는 것이었다.

그가 선임됐던 작년 1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하던 명품 브랜드 셀린느는 신세계인터내셔날과의 계약을 종료하고 한국 시장에 직진출했다.

이에 윌리엄 대표 취임 이후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작년 패션에서 4개, 화장품에서 7개의 신규 브랜드 판권을 확보했지만 명품 브랜드의 공백을 채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셀린느가 빠진 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매출은 작년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1.4%, 2분기 13.1%, 3분기 18.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선 수입 비즈니스에 의존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사업구조의 한계가 드러났다고 보고 있다"라며 "윌리엄 대표가 소방수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됐지만,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윌리엄 대표가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 글로벌 사업 확장, 디지털 역량 강화를 통해 회사의 성장성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올해는 사업 효율성을 높이고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사업구조를 적극 개선하고 해외 진출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자사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추진하며 신규 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국내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고 잠재력이 큰 해외 신규 브랜드를 지속해서 발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yk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