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경기 고양시와 양주시에서 혼자 일하던 식음료점 여사장 2명을 잇달아 살해한 사건의 용의자가 강원도에서 붙잡혔다.
붙잡힌 용의자는 성범죄와 사기죄로 도합 22년의 수감생활을 한 전과 5범으로 드러났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일산서부경찰서는 이날 오후 10시 45분쯤 강원 강릉시 노상에서 연쇄살인 용의자 이모(57)씨를 검거했다.
이씨 공개수배장 [사진=경찰] |
경찰은 이씨 신병을 일산서부경찰서로 이송한 뒤 범행 동기와 수법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씨의 도주 과정, 조력자 여부도 확인할 방침이다.
이씨는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7시쯤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지하다방에서 혼자 일하던 60대 여성 A씨를 목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리고 일주일 후인 5일 오전 8시 30분쯤 양주시 광적면에 위치한 건물 2층 다방에서 업주인 60대 여성 B씨를 살해한 혐의도 받는다. 숨진 A씨와 B씨는 홀로 가게에 남아 영업을 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두 사건의 시신 상태 등으로 미뤄 살인사건으로 판단했다. 사건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된 이씨를 공개수배해 행방을 쫓았다. 이날 오후에는 사건 현장에서 채취한 지문과 유전자 감식을 통해 두 사건 용의자가 동일범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검거된 이씨는 성범죄와 절도 등 각종 범죄전력으로 전과 5범으로 드러났으며 도합 22년에 달하는 수감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주 중인 이씨의 모습은 청량리역 인근과 동대문 주변에서 포착됐으며 이씨는 서울지역을 배회하다가 버스를 타고 강릉으로 달아났다가 추적해온 경찰에 검거됐다. 검거된 이씨는 현재 자산의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들에 대한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부검을 통해 성범죄 여부 등 자세한 범행수법을 파악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씨를 일산지역 경찰서로 압송한 뒤 범행동기와 경위에 대해 세밀히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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