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3~6학년 대상…사육사 설명도
[서울=뉴스핌] 이진용 기자= 서울대공원은 겨울방학을 맞아 따뜻한 실내 관람장에서 나무늘보, 원숭이, 악어 등 남미 동물들을 사육사들의 설명과 함께 만나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사육사와 함께 떠나는 따뜻한 남미 여행' 교육은 남미여행을 하듯 사육사가 가이드가 돼 야생동물의 재미있는 특징을 알려주고, 참가자들은 동물들의 행동풍부화를 위한 장난감과 모빌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남미관에는 두발가락나무늘보, 여섯띠아르마딜로, 카피바라, 제프로이거미원숭이, 바다악어, 노랑아나콘다 등 다양한 동물들이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멸종위기종 보전 체험 교육의 일환으로, 사육상태의 동물에게 야생에서 보이는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행동이 나타날 수 있도록 하는 '동물행동풍부화'에 대해 배워보는 시간이 마련되어 있다. 참가자들은 평소 사육사들이 만드는 동물행동풍부화 장난감을 직접 만들어보고 사육사를 통해 이를 동물들에게 전달해 실제 동물들이 장난감을 갖고 행동풍부화를 하는 모습도 관찰할 수 있다.
이번 교육에서 만드는 동물행동풍부화 장난감은 해먹과 과일모빌 만들기이다. 교육생이 직접 만든 튼튼한 폐소방호스를 재활용한 해먹은 붉은코코아티에게 전달하고 사과, 오이 등 과일과 야채를 스테인리스 꼬치에 꽂아 만든 과일 모빌은 특이하고 큰 부리를 가진 토코투칸에게 전해질 예정이다.
재미있는 체험활동 후에는 멸종위기에 놓인 야생동물을 보전할 수 있는 실천방법에 대해 함께 배워보고, 질의응답을 통해 사육사 직업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했다.
프로그램은 초등학생 3~6학년 25명을 대상으로 무료로 이뤄지며(동물원 입장료 별도) 오는 26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에 90분간 진행된다. 교육 신청은 사전 예약으로 서울대공원 누리집(https://grandpark.seoul.go.kr),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https://yeyak.seoul.go.kr)을 통해 선착순 접수를 받고 있다. 기타 교육 관련 사항은 자연학습팀(02-500-7782)으로 문의하면 된다.
서울대공원은 이번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오는 3월에는 '물범과 친구들'(2월 28일 오후 2시부터 선착순 접수), 4~6월에는 '토종동물 종보전센터 견학 프로그램'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최홍연 서울대공원 원장은 "이번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겨울방학을 맞은 초등학생들이 멸종위기종에 대해 알아보고 종 보전과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서울대공원은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 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해 멸종위기종 보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jycaf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