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현재 조회수 2100회 넘어 '큰 파장'
[김해=뉴스핌] 남경문 기자 = 홍태용 경남 김해시장의 인사와 관련해 공무원노조 게시판에 홍 시장과 모 고위간부를 비판하는 글이 게재돼 공직사회가 시끄럽다.
지난 8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 김해시지부 토론방에는 자신을 <인사바보>라고 밝힌 공무원은 "첫 인사부터 허 전 시장이 한 인사인지, 홍 시장이 한 것인지 헷갈릴 정도.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질타했다.
사진은 김해시청 전경[사진=뉴스핌DB] 2022.07.08 |
그는 "일개 뒷문 출신 한간과 고교 동기, 후배가 모든 인사를 좌지우지한다?, 시의장이 의회 국과장 인사를 한다?"고 의문을 제기하며 "전임 시장이 만들어 놓은 토목직은 행정직 국장자리와 과장자리를 몇 자리나 더 강탈해서 차지하고 있는데, 이젠 아예 감도 안되는 토목직을 위해 의회 국장자리를 복수직으로 만든다?"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토목직 세상이냐?, 건축직도 마찬가지다. 도대체 몇자리나 해먹고 있나?, 도시와 교통, 경관은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 무슨 낯짝으로 그리 자리를 차지하고 있나?"라고 따지며 "행정직이 차지할 읍면동장 자리를 무슨 토목직들이 다 차지하고 거기서 무슨 일을 하나? 전문 기술직보고 그런 자리 발령 내면 부끄러워 그냥 나가야하는 것 아닌가?"라고 직격했다.
이어 "옛부터 권력은 부자 간에도 못 나눈다고 했다. 시장은 마음이 너무 좋아 부인과 동기, 선후배는 물론 부하와 상대 당의 앞 시장마저도 인사권을 함께 나누고 있다니 생불인지 보살인지 바보인지 알 수가 없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그는 "시장은 행정을 해야지 자기 정치하는 곳이 아니다. 아무리 각종 행사에 얼굴 내밀고 사진 찍어도 행정을 이리해서는 오히려 마이너스만 된다는 것을 왜 모르나?"라고 지적하며 "이제라도 제발 재임 동안이라도 행정을 배우기 바란다. 그 행정의 첫걸음은 바로 올바른 인사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 8일 게시된 이 글은 12일 현재 조회수가 2100회를 넘는 등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해당 댓글에는 "어찌 그리 바른 말만 하는가요", "몇 번의 인사 파행을 겪은 후 이제는 기대와 희망을 내려놓는다", "시장님은 힘 없고 백 없는 직원들이 노조게시판에 몇자 적는 글에는 관심도 없고 그저 아끼는 국장을 음해하기 위한 중상모략으로만 치부하는 것 같습니다", "보은인사나 라인 인사는 매우위험하고 직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몹쓸인사라는 걸 모르는 사람도 있습니까? 이런 기본적인 것도 모르시고 그런 자리에 계신다면 조용히 자진해서 내려오시는게 좋을듯"이라며 비판이 잇달았다.
같은날 토론방에 올라온 또다른 글에서는 "다음 정권을 위해 빠르게 움직이시는 국장님 대단하십니다. 국장 인사 후 바로 그 전 시장님을 만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면서 "정치를 하시는게 낫지 않나 생각 듭니다. 전 시장, 현 시장 여기여기 붙어라"고 적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