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박물관, 연구총서 '울릉도민 구술사 연구 2편' 발간
구술생애사를 통한 울릉도의 미시 문화사 접근 '탁월'
[울릉=뉴스핌] 남효선 기자 = 울릉도와 독도를 지키며 삶을 영위해 온 울릉도민이 기억을 되살려 직접 들려주는 울릉.독도의 생활문화사를 담은 두번째 연구총서가 발간됐다.
울릉군 독도박물관이 이달 12일 발간한 독도박물관 연구총서 '울릉도민구술사연구-② 차원복'이 그 것.
경북 울릉군의 독도박물관이 펴낸 연구총서 2편인 '울릉도민 구술사 연구-차원복'[사진=울릉군]2024.01.14 nulcheon@newspim.com |
독도박물관은 2022년부터 울릉도를 개척하고 발전시켜온 주민들의 삶을 체계적으로 기록키 위해 기존 문헌자료와 구술 채록 자료를 비교 대조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독도박물관은 이를 통해 문헌자료에 기록되지 않은 생생한 울릉도민들의 삶의 기록을 수집하고 생활사의 범주를 점진적으로 확장시켰다.
이번에 발간된 연구총서는 해당 사업의 두 번째 결과물이다.
울릉도민 구술사 연구는 울릉도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며 살아온 지역민들의 구술생애사 채록을 통하여 거시사에 기록되지 않은 주민들의 삶의 기록을 통해 지역사를 재조명하는 사업이다.
이번 연구의 대상은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에 거주하고 있는 '차원복 씨'이다.
그는 1934년 울릉도에서 태어나 평생 동안 사동 3리에서 거주하며 농업, 어업, 새마을사업, 환경미화원 등 다양한 경제활동을 이어오며 울릉도의 생활문화 전형을 축적해 왔다.
일테면 차한복씨의 삶이 울릉지역 생활문화사의 단층인 셈이다.
독도박물관은 그의 구술 자료를 통해 일제강점기 울릉도의 야학과 공립학교의 설립과정, 공출제도로 인한 일본인과 조선인의 차별, 울릉도 농업의 다변화 과정, 사동 3리 새마을사업을 통한 지역발전사 등을 연구도서에 담아냈다.
독도박물관은 2024년에도 울릉도의 사라져가는 가까운 옛날을 기록하고 보존키 위해 울릉도의 지역사에 대한 경험을 간직하고 있는 인물을 선정하고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울릉도 개척 및 발전에 한축을 담당했던 여성들의 미시사와 문화를 조사해 구술사 연구의 다양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자신의 삶의 역사를 허심탄회하게 구술해주신 주민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지속적으로 울릉도 지역문화 보존을 위한 다양한 연구사업을 시행하여 풍성한 역사를 간직한 울릉도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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