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정우성 "시대가 이끌어준 작품, 호응에 뿌듯"

기사입력 : 2024년01월18일 07:27

최종수정 : 2024년01월18일 07:5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영화 '서울의 봄' 흥행 이어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정우성이 데뷔 30년 만에 12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서울의 봄' 흥행과 함께, 가장 느리고 깊은 로맨스 드라마로 시청자들에게 울림을 선사했다.

정우성은 ENA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 종영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났다. 원작 일본 TV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각본 키타카와 에리코·제작 TBS 텔레비전)의 국내 제작을 마음 먹고 무려 13년간 묵혀왔던 소재의 드라마가 이제야 빛을 보고 많은 사랑을 받기까지의 과정을 돌아봤다.

"우선 드라마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의 호응이 정말 진심으로 응원해주시는 게 느껴져서 다행스럽고 감사하고 뿌듯했어요. 벌써 종방이라니 생각도 들고요. 결말은 마음에 들어요. '사랑한다고 말해줘'가 제목이니까 진우의 목소리로 끝내야 한다고 생각했죠. 그게 진우의 마음의 소리가 모은에게 들리는 것일 수도 있고 그 소리를 시청자가 들어야 한다고 여겼어요. 그래서 마지막에 그런 의견을 감독님과 나누고 감독님도, 작가님도 마음에 들어했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의 정우성 [사진=스튜디오지니, 스튜디오앤뉴] 2024.01.17 jyyang@newspim.com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JTBC '빠담빠담' 이후 정우성이 12년 만에 출연한 TV드라마로도 주목받았다. 영화로는 주로 선 굵은 연기를 선보여온 그가 딥한 감성의 멜로 연기를 한다는 점도, 무려 50대에 접어든 배우의 도전이라는 점도 관심사였다.

"오랜만에 드라마를 하고, 보니까 재밌더라고요. 오픈톡이라고 실시간으로 반응을 볼 수 있는 게 신기했어요. 그런 걸 보니까 시청자 분들이 새드 엔딩에 대한 불안함이 굉장히 크더라고요. 제발 그러지 않기를 희망하는 걸 읽게 됐고 그렇게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죠. 정모은과 최진우의 사랑 이야기긴 하지만 이성적 사랑에 대한 감정적 돌출 이런 것보다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더 그리고 싶었어요."

청각장애인인 남성이 마주하는 세상과 사랑을 그린 이 드라마에선 최근 유행하는 '빠름의 미덕'이 없다. 극중 주인공들의 사랑은 더없이 천천히 스며들고 깊은 감정을 공유한다. 귀가 들리지 않는 진우의 행동과 감정은 빠르기 어렵고, 그의 상대인 모은 역의 신현빈 역시 템포를 맞추어 나간다.

"처음에 대본회의를 할 때 사건이 부족하다, 더 많아야 한다, 더 상황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의견들이 있었어요. 우리가 실생활에서 관계를 맺고 그 안에서 갈등하고 입장차 때문에 힘들어하고 인정하고 이해하는 과정이 사실은 다 사건이고 그걸로도 충분해요. 그걸로 충분히 고민하고 행복하고 표현할 수 있다고 믿었죠.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들의 무게, 사유의 깊이를 담고자 했기 때문에 악인이 등장하고, 둘을 말리고 이런 게 필요없었어요. 진정한 갈등과 고민은 양자의 관계에 있어요. 오히려 더 무겁게 집중할 수 있을 거란 믿음이 있었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의 정우성 [사진=스튜디오지니, 스튜디오앤뉴] 2024.01.17 jyyang@newspim.com

정우성은 이 드라마의 제작과 호응을 "시대가 이끌어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다양한 드라마를 원하는 시청자들의 요구가 있다는 것, 어떤 면에선 콘텐츠를 즐기는 수준이 올라왔다는 점도 체감했다. 소비하는 것과 소유하는 것의 차이를 인정하면, '사랑한다고 말해줘'도 사랑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그런 믿음도 당연히 있었죠. 편중되고 쏠리는 현상은 누가 의도되지 않아도 그쪽으로 가게 돼요. 반대급부가 있으면 당연히 누리게 되는데 그런게 제안되지 않는 상황이죠. 요즘은 뭐든 빨리 돌려보는 게 유행이지만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그러지 못하는 드라마인 것 같아요. 생각을 줄여서 할 수는 없어요. 소유냐 소비에 대한 차이인 것 같아요. 소비할 수 있는 드라마가 주는 삶의 에너지가 있고 나름의 가치가 있죠. 또 이런 드라마의 가치도 있죠. 밸런스가 맞는 게 좋고 편중되지 않는 문화가 중요해요."

그런 상황에서 가장 중요했던 건 동료 배우와 연출자, 스태프들의 동의였다. 정우성은 "저 뿐만 아니라 모두가 이 방향이 맞다는 믿음을 갖고 가야했다"고 얘기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신현빈이 아니었다면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완전히 다른 드라마가 됐을 수도 있단 의미다.

"동료 배우의 동의, 현장에서 촬영에 임하는 스태프들의 지지가 정말 중요했죠. 그래서 결국에는 좋은 드라마라는 평을 받을 수 있는 결과물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신현빈 배우가 아니었으면 이 드라마가 있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저에 대한 커다란 신뢰와 드라마가 대포한 주제를 깊이 이해해줬어요. 자극적이고 재밌는 요소에 대한 고민보다는 '사말에 어울리나?' 이런 것들을 가장 많이 고민했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의 정우성 [사진=스튜디오지니, 스튜디오앤뉴] 2024.01.17 jyyang@newspim.com

90년대에 일본에서 방영된 원작을 현재의 정우성이 제작, 출연까지 하는 부담도 없지 않았다. 이제 50대에 접어든 그는 "정말 부담감이 컸다"고 멜로 연기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럼에도 결국은 직접 할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차진우를 다른 배우를 시켜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했죠. 제가 함으로써 나이도 올려야 하고 상대 배우도 나이 차이에 제약이 생겼어요. 나 아니면 너무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는데. 원래 처음 가져올 때 '정우성 배우라 드립니다'고 하셔서 출연 못하면 미안할 것 같았죠. 그 부담감에 금주했어요. 전작들은 얼굴에 드러나는 스트레스와 삶의 피로감이 캐릭터에 도움이 되는 역할이 대부분이었어요. 일을 계속하며 누적된 피로감도 있었고요. 처음 촬영하는데 형용할 수 없는 부담스러운 피로감이 차진우 얼굴에 잔뜩 씌어있어서 큰일났다 싶었어요. 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 금주였죠."

지난해는 '사랑한다고 말해줘' 제작과 출연, '서울의 봄' 1200만 돌파, '보호자'로 감독 데뷔 등 돌아보면 쉼 없이, 다양한 도전을 한 해였다. '서울의 봄'의 흥행 역시도 시대와 관객들이 이끌어줬다는 그는 다시 새로운 일을 처음부터 시작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아무리 잘 된 작품도 보내주고 새 역할을 만나야 하는 30년차 배우의 숙명이다.

"13년 전에는 정우성이 멜로 한다지만 말을 해야 드라마지, 이런 이야기를 들었어요. 제 힘으로 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시대가 받아들일 수 있게 됐으니 제작 환경에 힘입어 용기를 낼 수 있었죠. '서울의 봄'도 이렇게 장기적으로 흥행할 줄은 정말 몰랐어요. 개봉할 때는 모든 한국영화의 바람이 손익분기점 넘기는 거였는데 시대가 선택을 해준 거죠. 제가 아니라 영화가 1000만 한 거고 이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도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다음 프로젝트는 다시 바닥에서 시작해야죠. 워낙 영화는 많은 배우들과 협업했기 때문에 '사말'에 대한 뿌듯함이 더 큰 것 같기도 해요. 오래동안 묵혔고 준비했는데 이 장르를 호평하는 시청자들이 있다는 게 감사하고 뿌듯합니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