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솔루션 구축
DDR5 세대 전환에 C.O.K 공급 증가 기대
이 기사는 1월 19일 오전 09시24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반도체 테스트 핸들러 전문 기업 '테크윙'이 HBM테스트 핸들러 장비 '큐브 프로브(Cube Probe)'와 웨이터 테스트 장비 '프로브 스테이션(Probe station)'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개발 완료된 두 장비는 현재 품질 테스트 진행 중에 있으며, 관련 장비가 상용화되면 테크윙은 후공정 테스트 과정을 모두 포괄하는 솔루션을 구축하게 된다.
테크윙 관계자는 19일 "큐브 프로브는 품질 테스트 진행 중으로 올해 3분기 출시 예정이다. 이 장비는 응답속도 및 전송 용량, 소비전력 효율 등을 대폭 향상시켰고, 최대 256파라(Parallellism·검사장비가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수량)이 가능해 독보적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브 스테이션 또한 품질 테스트 진행 중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후 해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며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 수요 확대와 시장 진출 예정인 신규 장비들이 올해 매출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테크윙이 시장에 선보일 HBM테스트 핸들러 '큐브 프로브'는 256개 칩을 동시에 테스트 가능한 스펙으로 HBM 전수조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장비로 알려져 있다. 핸들러와 프로브 공정의 기능을 모두 탑재해 복잡한 테스트 공정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적층된 HBM의 전기적 특성을 검사 및 테스트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테크윙 로고. [사진=테크윙] |
2002년 설립된 테크윙은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공정에 들어가는 자동화 장비를 납품하는 업체다.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는 웨이퍼 상태에서 검사를 진행하는 EDS(Electrical Die Sorting), 챔버 안에 칩을 넣어 고온·고전압 내구성을 분석하는 번-인 테스트(Burn-in test), 제품 출하 전 최정 점검하는 최종(Final) 테스트로 나뉜다.
테크윙은 주로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최종 테스트를 위한 테스트 핸들러 장비를 생산해 왔다. 지난 2008년 세계 최초로 128파라 메모리 테스트 핸들러를 개발 한 이후 512파라, 768파라를 연이어 시장에 선보이며 메모리 테스트 핸들러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테스트 핸들러 장비는 메모리 반도체뿐만 아니라 비메모리 반도체로 확장 후, 번-인 테스터를 개발하면서 장비 영역도 점차 늘려나갔다. 올해 EDS용 테스트 장비까지 상용화되면 테크윙은 후공정 테스트 과정을 모두 포괄할 수 있는 솔루션을 구축하는 것이다.
EDS 공정 '프로브 스테이션' 개발로 EDS 시장 진입을 앞둔 테크윙은 관련 장비로 국내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후 해외 시장을 공략하며 EDS 시장에서의 잠재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프로브 스테이션은 반도체 칩이나 보드 안의 작은 패드에 미세한 바늘을 접촉해, 칩의 전기적 특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장비다.
테크윙 관계자는 "올해는 다양한 제품의 포트폴리오가 구성돼,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실현 시킬 것을 기대한다"며 "신규 장비 외에도 DDR5 세대 전환에 따른 수요가 본격화되면서 C.O.K(반도체 칩을 담는 트레이) 공급 증가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준영 현대차증권 연구원 "내년 주요 고객사들의 설비투자가 올해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DDR5 침투율 또한 올해 13% 수준에서 내년 40% 수준으로 대폭 증가할 것"이라며 "고객사 설비투자 증가는 테크윙 메모리 핸들러 매출 증가로 이어지며 신형 디램(DRAM )침투율 증가는 C.O.K 매출 증가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테크윙은 지난 2020년 이래 매출액 2000억원 이상을 꾸준히 기록하며 매해 역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지난 2022년에는 2675억원, 영업이익 577억원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테크윙은 지난 2023년 매출액은 약 1290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전망한다. 매출액 기준, 전년대비 약 51% 감소로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지만 올해는 신규 장비들을 앞세워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