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멕스 합계 29언더 우승... 1991년 미켈슨 이후 처음
1타차 준우승 베주이덴하우트, 우승상금 20억원 받아
임성재, 김시우, 이경훈, 19언더파 나란히 공동 25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미국 앨라배마 대학생 닉 던랩(20)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33년 만의 아마추어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던랩은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피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파72·7187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840만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더블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치고 최종 합계 29언더파 259타를 적어내 크리스티안 베주이덴하우트(남아공)를 1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22일 열린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4라운드에서 우승한 던랩. [사진 = PGA] |
던랩은 1991년 노던 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한 필 미켈슨(54) 이후 처음 PGA 투어 정상에 오른 아마추어 선수가 됐다. 아마추어 신분인 던랩은 우승 상금 151만2000달러(약 20억2200만원)를 받지는 못한다. 준우승한 베주이덴하우트이 차지했다.
지난해 US아마추어 우승자인 던랩은 이번 대회 3라운드에서 12언더파 60타를 쳤다. 이는 2011년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패트릭 캔틀레이(32·미국)가 세웠던 역대 PGA 투어 아마추어 선수 한 라운드 최소타 타이다. 던랩은 불과 만12세 때 미국 앨라배마주 버밍엄의 하이랜드 골프클럽에서 59타를 쳐 코스 레코드를 친 기록도 갖고있다. 던랩은 US아마추어와 US 주니어 아마추어 대회 모두 우승했다. 두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는 타이거 우즈(49)와 던랩 뿐이다.
[캘리포니아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던랩이 21일 열린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4라운드에서 우승컵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2024.1.21 psoq1337@newspim.com |
이날 3타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던랩은 7번홀(파4) 더블보기로 주춤하면서 선두 자리를 내줬다. 8번홀(파5)과 14번홀(파4),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번스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번스가 17번홀(파3)과 18번홀(파4) 티샷을 물에 빠뜨려 연속 더블보기로 무너졌다. 29언더파 단독 선두로 18번홀에 들어선 던랩은 역사적인 챔피언 파퍼팅을 집어넣으며 두 팔을 벌려 약관의 골프 영웅 탄생을 알렸다.
3년 만에 우승을 노렸던 김시우와 임성재, 이경훈은 나란히 합계 19언더파 공동 25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회 전 파워랭킹 1위에 올랐던 김주형과 김성현은 컷 탈락했다. 과거 사막코스에서 강세로 보여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김주형은 개막전부터 함께 했던 새 캐디와 호흡이 아직 만족스러운 모습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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