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 기가디바이스(Giga device, 중문명 兆易創新·조역창신)의 지난해 순익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둔화한 것이 원인이다.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 25일 보도에 따르면, 기가디바이스는 이날 밤께 공시를 통해 작년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1억 5500만 위안(약 28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억 9800만 위안, 92.45% 급감한 것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억 6400만 위안, 29.8% 감소한 57억 6600만 위안으로 전망했다.
기가디바이스는 실적이 악화한 것과 관련해 "글로벌 경제환경 및 업계 주기 등의 영향으로 작년 반도체 업계가 수요 회복 둔화의 엄준한 시험에 직면한데 더해 업계 경쟁이 치열했다"고 설명했다. 시장 확대를 통해 제품 출하량은 전년 대비 늘었지만 제품 가격이 크게 낮아지면서 매출 및 이익률 감소세가 뚜렷했다고 덧붙였다.
2005년 설립된 기가디바이스는 플래시 메모리·마이크로컨트롤러(MCU)·센서 등 3가지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2022년 카트너 선정 중국 팹리스 업체 매출 6위를 차지했고, 2022년 6월 중국 반도체 전문 매체 IC 카페 선정 '중국 MCU 반도체 경쟁력 1위'에 오른 바 있다.
순익 급감 소식에 주가도 흔들리고 있다. 26일 오후 1시 반(현지시간) 기준 기가디바이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70% 하락한 69.20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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