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구축함 카니호, 英 마린 루안다호 등에 미사일 공격
美 "미사일로 격추"...유조선엔 화재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과 영국 등의 거듭된 공습에도 불구하고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26일(현지시간) 미국 해군 전함과 영국 유조선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벌였다.
중동지역을 관할하는 미국의 중부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후티 반군이 홍해 인근의 아덴만에 있던 미 해군 구축함 USS 카니호를 향해 대함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 미사일을 발견, 카니호가 이를 성공적으로 격추했으며 부상자 등 피해는 없었다"고 발표했다.
후티 반군측은 이밖에 자신들의 해군이 아데만을 항해하던 영국의 유조선 마린 루안다호에 대한 공격을 수행했다고 발표했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 [사진=로이터 뉴스핌] |
후티 반군은 성명에서 자신들이 "순항 미사일들을 이용했으며, 목표물을 명중시켰다"고 주장했다.
해상 보안업체 암브레이도 이와 관련, 아덴만에서 민간 선박이 미사일 공격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선원들의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이 하마스 제거를 내세워 가자지구를 공격하자, 전쟁 중단을 요구하면서 지난해 11월부터 홍해와 인근 아덴만 등을 운항하는 선박을 위협하며 30차례 넘게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해왔다.
미군은 홍해 항로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영국 등과 함께 지난 12일부터 후티 반군의 미사일과 레이더 시설 등을 폭격해왔다.
미국과 영국 국방부는 지난 22일에도 캐나다, 호주, 네덜란드, 바레인의 지원을 받아 예멘 내 후티 반군 표적 8곳에 공습을 가했다고 밝혔다.
예멘 반군도 이에맞서 이스라엘 뿐 아니라, 자신들을 공격하는 미국과 영국의 모든 선박들을 목표로 삼아 계속 공격하겠다고 위협해왔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