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오세훈·문헌일과 손잡고 일할 여당 의원"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총선에서 서울 구로을 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구로을은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지역구로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꼽힌다.
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에서의 서진 정책'에 저 태영호가 한 몸 던지겠다"라며 구로을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북한 외교관 출신으로 지난 2016년 망명한 태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강세 지역인 '서울 강남갑'에 전략공천을 받아 국회에 입성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해외 청년들에게는 술보다 흔한 마약! 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3.08.14 leehs@newspim.com |
이와 관련해서 태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저를 선택하여 여의도로 보내주신 강남갑 주민들에게 감사의 마음과 지역을 떠나는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구로을 지역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주역,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내기 위해 피와 땀을 쏟은 구로공단이 있었던 구로을은 마땅히 대한민국에서 제일 살기 좋고 제일 대접 받는 동네가 되어야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을 향해 "지난 20년 동안 구로을 주민들은 민주당이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바꾸어 주기를 기대하고 그들을 지지하여 주었으나 바뀐 것이 없었다"라고 날을 세웠다.
태 의원은 "산업화 시기 일자리를 찾아 전국에서 구로공단에 몰려왔다면 지금 저출산의 위기에 직면한 대한민국으로 일자리를 찾아오고 있는 수많은 외국인이 구로을로 모여들고 있다"라며 "앞으로 닥쳐올 다문화된 대한민국의 미래가 서울 구로을에서 조용히 펼쳐지고 있다"라고 했다.
한국 망명 전 영국 런던의 북한 대사관 공사로 근무했던 태 의원은 "제가 살아본 영국에서도 새로운 변화에 대처할 해결사로 인도계 총리와 파키스탄계 런던 시장을 내세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정된 사고와 방식, 해법으로는 구로을의 문제, 아니 대한민국의 미래를 살릴 수가 없다. 새로운 시각으로 새로운 구로를 만들어 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태 의원은 "다가오는 22대 총선의 시대정신은 한 지역에 너무 오랫동안 고여 있던 고인 물은 빼버리고 새로운 물, 새로운 피, 새로운 바람, 새로운 정치인을 요구하고 있다"라면서 "지금은 586 운동권 정치인이 아니라 주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정치인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주민들이 뽑았던 정당과 정치인들보다 더 나은 정치인,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정당, 민생을 돌보고 약자를 먼저 찾는 정치인을 선택해야 한다. 저를 선택하여 주신다면 구로를 살기 좋고 활기가 넘치고 학군이 모여드는 지역으로 만들겠다"라고 다짐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구로차량기지 이전 ▲주거·교육·문화·경제 환경 개선 ▲구로공단의 핀테크 산업 메카화 등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와 오세훈 서울시장, 문헌일 구로구청장과 함께 손잡고 일할 여당 국회의원이 필요하다. 야당 국회의원의 공약은 약속이지만 여당 국회의원의 공약은 실천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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