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홍콩 법원이 헝다(恒大)그룹에 대한 청산 명령을 결정한 가운데, 헝다그룹측이 "청산인과 적극 협력해 책임을 이행하겠다"고 발표했다.
홍콩 고등법원은 29일 오전 헝다를 청산해달라는 채권자들의 청원을 승인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헝다그룹은 이 날 즉시 샤오언(肖恩) 그룹 CEO의 명의로 성명을 냈다고 중국 제일재경신문이 이날 전했다.
헝다그룹은 "앞으로 그룹측은 어려움에 맞서 모든 합법적 초치를 하고, 국내외 채권자들의 합법적 권익을 보장한다는 것을 전제로 그룹 업무의 정상적인 경영을 점차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청산인과 적극 소통하고, 법에 따라 청산인에 협력해 관련 절차를 이행하며, 채무 해결 등 업무를 추진하겠다"며 "주택 인도 등 중점 업무도 점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헝다그룹이 홍콩 법원의 판결을 받아들였으며, 이날 지명될 예정인 청산인과의 협력아해 청산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헝다는 2021년 말 역외 채권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시작으로 채무위기에 빠졌다. 총부채는 약 2조4000억위안(한화 약 443조원) 수준으로 전해져 있다.
한편, 홍콩증시에 상장된 3곳의 헝다그룹 관련업체는 이날 오전 거래가 정지됐다. 거래정지 직전에 중국헝다가 20%, 헝다치처(汽車)가 18%, 헝다우예(物業)가 2%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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