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신형 순항미사일 개발할 때는
'시험발사-보완설계-발사' 시간 걸려
7일간 3차례 연거푸 발사 '의도 파악' 중요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북한이 지난 28일에 이어 이틀 만에 순항미사일을 북측 서해상으로 여러 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30일 "군이 아침 7시께 북측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포착했다"면서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발표했다.
일단 합참은 북한의 순항미사일이 정상 비행을 했으며 성능 개량을 위한 발사로 분석하고 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024년 1월 2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로 개발된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 시험 발사를 28일 지도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
북한 발표에 따르면 올해 들어 ▲1월 24일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 첫 시험 발사 ▲1월 28일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SLCM) '불화살-3-31형' 이름 공개 등 이번까지 7일 간 3차례에 걸쳐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북한 발표대로 신형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을 새롭게 개발하는 무기체계라고 하면 7일 간 3차례 연거푸 시험 발사를 하는 것은 통상적이지 않다.
새로운 무기체계를 개발하고 시험 발사를 하게 되면 통상 시험 발사 후 결과를 분석하고 수정·보완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시험 발사를 거듭하면서 어느 정도 검증하고 신뢰성이 확보된 다음에 필요에 따라 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최근 북한의 잇단 순항미사일 발사를 보면 정확히 그 의도가 무엇인지 좀처럼 파악이 쉽지 않다. 북한이 최근 들어 심각하게 무엇을 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게 급선무라는 지적이다.
무기체계 권위자인 권용수(해사 34기) 국방대 명예교수는 "북한이 최근 무엇을 쐈는지도 중요하지만 계속 쏘고 있는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는 게 무엇보다 급선무"이라고 말했다.
권 명예교수는 "새롭게 개발하는 신형 미사일이라면 이렇게 연거푸 쏘지는 않는다"면서 "첫 발사 후 분석하고 보완 설계를 거쳐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면 다음 발사를 하고 발사 간격이 좁혀진다"고 설명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024년 1월 2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로 개발된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 시험 발사를 28일 지도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
북한 발표대로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을 지상-잠수함-지상에서 연거푸 발사했다는 것은 개발을 마쳤다는 것인지, 아니면 완성 단계에 왔다는 것인지 정확한 분석과 의도 파악이 중요해졌다.
북한은 ▲2021년 9월 12일 첫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2발 발사에 이어 ▲2022년 1월 25일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2발 ▲10월 12일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2023년 들어 ▲2월 23일 전략순항미사일 4발, '화살-1형' '화살-2형' 이름 첫 공개 ▲3월 12일 잠수함 발사 첫 전략순항미사일(SLCM) 2발 ▲3월 22일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4발 ▲7월 22일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여러 발 ▲8월 21일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9월 2일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2발 등 이번까지 12차례에 걸쳐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