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리튬가격 폭락으로 중국의 리튬기업들이 일제히 지난해 4분기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순이익 역시 60% 이상 급감했다.
중국내 리튬기업 빅2로 꼽히는 톈치(天齊)리튬과 간펑(贛鋒)리튬은 30일 실적 예고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순손실을 기록했음을 발표했다고 중국 제일재경신문이 31일 전했다.
톈치리튬은 지난해 1분기 48.7억위안, 2분기 15.7억위안, 3분기 16.4억위안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나 4분기에는 -14.7억위안~8.5억위안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고공시했다. 4분기 순이익 예상값의 평균치는 -3.1억위안으로 사실상 적자전환했다. 톈치리튬의 지난해 순이익 역시 전년대비 62.9%~72.5% 감소한 66.2억위안~89.5억위안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간펑리튬은 지난해 4분기에 -18억위안~2억위안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고공시했다. 예상값의 평균치는 8억위안의 순손실로, 사실상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평가된다. 간펑리튬은 지난해 1분기 23.9억위안, 2분기 34.5억위안, 3분기 1.6억위안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나 4분기에는 적자전환했다.
간펑리튬은 지난해 순이익이 42억위안~62억위안으로 추산되며 이는 전년대비 69.7%~79.5% 감소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간펑리튬은 "지난해 최종 수요 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리튬염 가격이 하락해 회사의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성신(盛新)리튬과 야화(雅化)그룹 등의 리튬기업들 역시 지난해 4분기에 순손실을 기록했다.
상하이유색망의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탄산리튬 톤당 가격은 2022년 연말 52.25만위안이었으나, 2023년 연말 10.1만위안으로 무려 80.67% 폭락했다. 올해 들어서도 중국 탄산리튬 가격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1월 30일 탄산리튬 가격은 톤당 9.5만위안이었다.
전체적으로 리튬공급이 증가했으며, 배터리업체들의 리튬 양극재 재고가 높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중국 현지에서는 올해 역시 리튬가격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탄산리튬 가격 추이 [사진=중국 차오상선물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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