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내 주요 매파 위원으로 평가받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올해 미국에서 금리 인하가 2~3차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7일(현지시각) 미국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총재는 "현재로써는 2~3차례 인하가 나에게는 적당해 보인다"면서 "예단하고 싶지는 않지만, 지금까지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내 직감이 그렇다"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 1월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가진 기자회견과 주말 CBS와의 인터뷰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3월 금리 인하설을 재차 일축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등 연준 위원들도 인플레이션 둔화 추가 증거를 기다려야 한다며 아직 금리 인하에 나설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신중론을 펼쳤다.
이어지는 '금리 인하 신중론' 속에 시장의 3월 금리 인하 기대는 급격히 힘을 잃었지만, 올해 금리 인하 속도와 관련한 시장과 연준의 괴리는 여전하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FOMC 당시 업데이한 '점도표'(연준 위원들이 향후 금리 수준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에서 올해 총 3차례의 금리 인하(연말 기준금리 연 4.6% 예상)를 점쳤다. 반면 시장은 올해 금리가 총 5차례 내리며 연말 4.0~4.25%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기대하고 있다. 시장과 연준의 기대 사이에는 총 두 차례( 0.5%포인트)의 갭이 남아있다.
하지만 이날 카시카리 총재의 발언은 금리 인하 시기뿐 아니라 속도와 관련해서도, 시장의 기대와 연준의 전망 사이 갭이 있음을 재차 확인시켜 줬다.
총재는 "지금까지의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매우 긍정적이었으며, 이것이 이어지길 바란다"면서 "그 다음에는 어떤 속도로 금리를 다시 조정하기 시작할 것인가가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번 주초 미니애폴리스 연준 사이트에 게재한 글에서 카시카리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실질 연방기금 금리가 생각보다 높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22년 3월부터 2023년 7월까지 연준은 기준 금리를 제로 수준에서 23년 만에 최고치인 5.25%~5.5%로 인상했다.
하지만 가파른 금리 인상에도 미 경제는 호조를 이어갔고, 카시카리 총재는 이는 금리가 예상만큼 경제에 큰 압박을 가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면서 "이는 금리 인하를 시작하기 전에 해당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더 많은 시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올해 통화정책 결정 회의인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투표권이 없는 인사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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