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北, 애국가 '삼천리' 삭제 놓고 갈팡질팡...김정은 지시 이행 혼선

기사입력 : 2024년02월16일 13:32

최종수정 : 2024년02월16일 13:44

외무성 홈페이지에는 해당 가사 바꿔 올려
다른 사이트엔 그대로..'금수강산' 2월호 발간
통일부 "북한의 반민족적 행태 유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이 남북관계를 '적대'(敵對)로 전환하겠다며 '삼천리금수강산'이나 '8000만 겨레' 표현까지 쓰지 못하도록 지시한 가운데 북한 당국이 이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큰 혼선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뉴스핌이 북한 관영 선전매체와 홈페이지 등을 분석한 결과 외무성 웹사이트에는 북한의 국가인 애국가의 가사에서 '삼천리 아름다운 내 조국'이란 대목을 '이 세상 아름다운 내 조국'으로 바꾼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 15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0기 9차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02.16

하지만 북한의 공식 체제선전 사이트인 '내나라'에는 이전 가사가 그대로 드러난 악보가 북한 애국가로 등재돼 있다.

북한은 자신들의 국가로 '애국가'라는 명칭을 쓰고 있지만 우리와 전혀 다른 가사와 곡으로 짜여져 있다.

최진욱 전략문화연구센터 원장(전 통일연구원장)은 "갑작스런 대남 적대 지시에 북한 대남 및 선전담당 간부들이 상당한 혼돈에 빠졌을 것으로 보인다"며 "일사분란한 북한 체제라 해도 단박에 김정은 지시를 이행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대외선전 월간 잡지인 '금수강산' 이달치도 예정대로 발간해 '조선의 발간물' 사이트에 올렸다.

여기에는 김정은이 대남 적대 입장을 밝힌 지난달 15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10차회의 시정연설 내용도 실렸다.

[서울=뉴스핌] 북한의 대외 선전 월간잡지 '금수강산' 2월호. 김정은이 지난달 15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삼천리금수강산' 등의 용어를 쓰지 말라고 지시했지만 예정대로 발간됐다. [사진=조선의 출판물] 2024.02.16

북한 당국이 아직 폐간이나 제호 변경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한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16일 브리핑에서 "북한이 자신들의 '애국가'에서 5000년간 민족의 터전인 한반도를 의미하는 삼천리라는 단어를 지우는 식으로 통일 관련 용어조차 없애려고 하는 반민족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유감을 표했다.

yj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