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수감 중 급사한 것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침묵을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새로운 대(對)러 제재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대러 추가 제재 가능성 질문을 받자 "우리는 이미 제재를 부과하고 있지만 추가 제재를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나발니 사망 원인에 대한 질문에 바이든은 "푸틴에게 책임이 있다. 그것은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며 "대가가 따를 것"이라고 알렸다.
같은 날 앞서 EU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외교장관 회의를 열고 나발니 급사 대응을 논의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회의 전 기자들에게 "회원국들이 (대러) 신규 제재를 제안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베리아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던 야권 운동가 나발니는 지난 16일 갑작스레 사망했다. 러 크렘린궁은 그의 사인을 아직 조사 중이라고 했으며 푸틴 대통령은 아직 어떠한 입장도 내지 않은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내달 대선을 앞둔 푸틴 대통령이 정부 비리와 정부 관료 부정부패 등을 폭로해 눈엣가시인 나발니를 제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러시아 교도소에 수감됐던 알렉세이 나발니.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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