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관영매체가 발발 2년을 맞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비극 종식을 위한 미국의 노력을 촉구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23일 사설을 통해 "오는 24일이면 분쟁 발발 2년째가 되지만, 미국과 유럽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준비 중이고, 세계는 여전히 평화의 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며 "안타깝게도 2년간의 충돌은 여전히 관련 당사자들의 반성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미국과 서방 동맹국들은 러시아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를 적절히 해결했어야 했다"며 "키신저나 미어샤이머 같은 미국의 학자들 역시 일찍이 이 점을 유의해야 함을 강조한 바 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하지만 미국과 서방은 나토의 동진을 추진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특수성은 이 과정에서 무시됐다"고 진단했다.
매체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정치적으로 해결하고 가능한 한 빨리 평화회담을 개최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높다"며 "문제는 미국과 서방이 이를 받아들일 의향이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이 냉전 종식의 '잔치'에서 술을 너무 많이 마신 나머지 아직도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지금까지도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를 상대하는 데 있어서 장기적인 안목이 부족한 점들이 많다"고 비판했다.
매체는 "미국과 서방 세계의 문제로 말미암아 작금의 비극이 발생한 만큼 비극을 종결시키기 위해 그들이 나서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우디이우카에서 철수 중인 우크라 군인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2.19 kwonjiun@newspim.com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