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이바흐 S650 타는 모습 포착
푸틴으로부터 '아우루스' 선물 받기도
"주민 고통 아랑곳 않고 외화 탕진"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의 전용 차량을 더 크고 새로운 모델로 교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핌이 26일 북한 관영 매체가 보도한 김정은 관련 영상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북한이 국무위원장 상징 마크가 새겨진 기본 의전차량을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600 풀만가드에서 최신형인 S650 모델로 바꾼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창건 기념일을 맞아 지난 8일 국방성을 방문해 딸 주애와 영접을 받고 있다. 새로 바꾼 전용차인 메르세데스 S650풀만 모델로 추정되는 차량을 경호원들이 둘러싸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02.26 |
김정은은 지난 23일 화성지구 주택 건설 착공식에 이 차량을 타고 나타났으며, 앞서 8일에는 군 창건기념일을 맞아 국방성을 방문하면서 딸 주애와 함께 이를 이용했다.
특히 새 차량은 가운데 부분을 50~60cm 정도 늘려 김정은과 부인 리설주, 딸 주애 등 탑승자들이 마주앉아 대화를 하며 이동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정은의 전용차를 앞 뒤에서 호위하는 경호・의전 차량은 일본 도요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와 그 고급형 브랜드인 렉서스 차량을 사용하는 정황이 영상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앞서 김정은의 경호원과 수행원이 미국 포드사의 트랜짓 승합차를 이용하는 장면이 드러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탄 차량(왼쪽)을 선두에서 경호하는 차량 행렬. 일본 도요타와 그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의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로 파악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02.26 |
대북정보 관계자는 "새로 도입한 S650의 경우 국내 가격이 5~6억원 수준이지만 국가 원수급 방호장비 등을 갖춰야 하는 김정은 전용차의 경우 엄청난 추가 비용이 들어간다"며 "대북제재 위반과 함께 주민의 고통은 아랑곳 않고 차량에 외화를 탕진하는 모습을 김정은 정권이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지난 2018년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만나면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이용했다.
또 지난 18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러시아산 최고급형 세단으로 푸틴이 타는 아우루스 차량을 선물받기도 했다.
y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