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엄상필 "촉법소년 연령 하향, 정확한 기준 정할 수 있는가 의문" 

기사입력 : 2024년02월28일 12:27

최종수정 : 2024년02월28일 18:19

"낮추면 어디까지 낮출지 심각한 연구 검토 필요"
'의료사고처리특례법'에 대해선 "충분히 균형 잘 고려해 판단해야"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엄상필 대법관 후보자가 28일 촉법소년 연령 하향에 대해 "정확한 기준을 정할 수 있는가라는 점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엄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어린 사람들에 의한 범죄가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촉법소년 연령을 낮춰 형사처벌을 가하는 정도를 높여야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낮추면 어디까지 낮출 것인가에 대한 심각한 연구 검토가 필요하다는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엄상필 대법관 후보자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2.28 leehs@newspim.com

엄 후보자의 답변은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엄 후보자의 답변을 들은 신 의원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유엔(UN) 아동권리위원회의 권고 내용은 12~13세 아동의 전두엽 피질이 아직 발달 중이라, 성숙과 추상적 추론 능력이 여전히 발달 과정에 있어 14세 이상으로 권고한다는 내용이 있다"는 지적했다.

이에 엄 후보자는 "지금 이 정도의 기준을 갖고 있다는 것은 현재로서 다른 특별한 과학적 근거가 더 나오지 않는 이상 유지하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다시 답했다.

또 엄 후보자는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에 대해 '의료사고처리특례법안'의 취지에 공감한다는 의견도 밝혔다. 의료사고처리특례법은 보험·공제 가입을 조건으로 의료사고에 대한 공소를 제한해, 필수의료에 종사하는 의료진들의 사법부담을 낮추는 내용이다. 

엄 후보자는 "이런 방식과 추진에 관해 전혀 이의는 없는 입장"이라고 답했으나, 신 의원이 '입증책임을 환자에게 떠넘긴다는 반발도 있다. 환자 중심에서의 의견은 어떠한가'라고 재차 묻자 엄 후보자는 "충분히 균형을 잘 고려해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아울러 엄 후보자는 이탄희 민주당 의원이 서천호 전 국가정보원 차장 등에 대한 사면에 대해 '법치주의·권력분립 훼손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자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지 못하지만 그런 사건의 진행 경과가 맞다면 부적절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전날 신숙희 대법관 후보자에 이어 엄 후보자에게도 법원의 '재판 지연' 문제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다. 엄 후보자도 이날 모두발언에서 "법원이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는 재판 지연의 해소"라고 강조했다.

엄 후보자는 '강규태 전 부장판사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재판을 지연했다'는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 지적에 "일부러 미룬 것인가에 대해서 함부로 말할 수 없고, 동료 법관으로서 충분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는 것이 기본적 입장"이라면서도 "선거법의 처리 기한을 최대한 준수하기 위한 노력은 필요하다"고 답했다.

끝으로 엄 후보자는 간첩 혐의로 재판받던 중 UN에 망명을 신청한 '창원간첩' 사건과 관련해 "피고인들의 권리 행사를 전부 재판을 지연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단정할 수 있는지 의문이 있다"며 "재판부의 개별적 판단이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면서도 "다만 재판부가 고의에 따른 재판 지연이라고 판단했을 때 조금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대응할 수 있는 입법조치가 더 마련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입법조치가)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hyun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