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뉴스핌] 남경문 기자 = 지난 2010년 출범한 중국 알리바바 그룹 계열의 온라인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는 해외 직구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를 이용하는 국내 소비자 피해가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민국 국민의힘 국회의원 [사진=뉴스핌DB] 2024.03.04 |
4일 국회 강민국 의원실(경남 진주시을)에서 한국소비자원에 자료요청을 통해 받은 '알리익스프레스 관련 소비자상담 및 피해구제 접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8년~2023년까지 6년간 피해 관련 소비자상담건수는 총 1181건에 달한다. 올해 1월 한달 동안에만도 212건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8년~2024년 1월까지 알리익스프레스 관련 소비자상담 수준을 넘어 사업자의 부당행위에 대한 피해구제를 접수한 건수는 총 69건에 피해구제 금액만도 569만 7893만원이나 됐다.
연도별 알리익스프레스 관련 피해구제 접수 현황을 살펴보면, 2018년~2021년까지는 0건이었으나 2022년 3건에서 2023년 30건(262만3515원)⇨2024년 1월 36건(262만3515원)으로 최근 들어 폭증하고 있다.
지난 1월, 한달 동안 발생한 피해구제 접수 건수가 36건(52.2%, 307만4378원)으로, 향후 알리익스프레 이용을 통한 국내 소비자들의 피해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알리익스프레스 피해구제 접수 내역을 피해유형별로 분류해 보면 ▲계약불이행이 26건(37.7%)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청약 철회 23건(33.3%) ▲품질 10건(14.5%) 등의 순이다.
알리익스프레스 피해유형 중 가장 많은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계약불이행과 품질과 관련된 사례이다.
알리익스프레스 이용에 따른 한국소비자원 피해구제 접수건 중 합의된 건수는 48건(69.6%)에 그치고 있다.
강민국 의원은 "해외 플랫폼 사업자인 알리익스프레스는 언어, 거래 관행, 적용 법규 등이 국내와 상이하고, 최근까지 국내에 고객센터가 없어 소비자 피해 발생 시 소통 창구가 부재했다"면서 "반품 시 물품 미도착 등을 이유로 환급을 거부하는 사례도 다수 발생하는 등 국내 소비자 피해 해결에 있어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