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나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선거자금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입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자금을 위해 머스크 CEO를 만났다는 보도가 나온 후 공개됐다.
머스크 CEO는 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분명히 말하지만, 나는 미국 대통령 후보 중 언 후보에게도 돈을 기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3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몇 명의 공화당 기부자들과 함께 머스크 CEO를 만났다고 보도했다. 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오는 11월 대선 리매치를 앞두고 선거자금을 지원할 '큰손'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만간 머스크 CEO와 단독 만남을 갖기를 원한다고도 설명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1.17 mj72284@newspim.com |
머스크 CEO는 소셜 게시물을 통해 11월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패배를 바라는 듯한 모습을 보여왔는데 NYT는 머스크와 개인적으로 대화한 사람들이 이를 사실이라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지난 2022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는 유권자들이 공화당에 투표해야 한다고 독려했으며 바이든 대통령 재임 중 미국에 입국한 역대 최대의 이민자를 언급하며 그를 비난하기도 했다.
전날에도 머스크 CEO는 "미국이 세계를 흡수하려고 한다면 미국은 몰락할 것"이라며 이에 앞서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 정책이 반역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경쟁하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경선 하차를 선언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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