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이재영 경남 양산시갑 국회의원 후보가 '지방소멸 대응'을 주제로 가장 낙후된 곳으로 꼽히는 원동면에 '국제교육단지' 조성을 네 번째 공약으로 내놨다.
이 후보는 13일 오전 10시 양산시청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기간에 많은 인구를 유입시키고 원동만의 차별화된 상권 형성 및 활성화를 위해서는 교육이라는 키워드가 가장 확실한 열쇠"라며 "원동면의 넓은 면적과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국제교육단지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영 경남 양산시갑 국회의원 후보가 13일 양산시청에서 지방소멸 대응을 주제로 네 번째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재영 후보 선거사무소] 2024.03.13. |
한국고용정보원 자료에 따르면 양산시의 인구소멸단계는 소멸주의 단계다. 경남 내 다른 시·군보다 비교적 양호한 편에 속한다. 다만 이는 물금(양산갑)·동면(양산을) 등 인구 유입이 활발히 일어난 신도시를 포함했을 때의 수치로, 이런 지역을 제외하면 마찬가지로 인구 감소세가 가파르다.
이 중에서도 특히 원동면은 양산시 하위 행정구역 중 가장 넓은 면적(148.14㎢)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기준 인구가 3200여 명에 불과한 데다 인구 유입이 거의 없어 매년 인구가 줄고 있다. 이 때문에 학교들은 폐교 위기에 내몰려 있고 경제활동도 거의 일어나지 않는 등 극심한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이다.
이 후보는 자신의 고향이기도 한 원동의 이 같은 현실을 예로 들며 "원동이라는 지역이 자생적으로 활기를 띠도록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이곳에 국제적 명성을 지닌 교육단지를 유치·조성할 수 있다면 양산이 명품 교육 도시로 거듭남은 물론 세계를 이끌어 갈 국제 리더도 여럿 키워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아이·학부모가 다른 지역에 눈 돌릴 일 없이 양산으로 몰려들게끔 매력적인 교육 환경을 만들겠다"며 "영미권 국가의 학교를 원동으로 유치해 선진국 커리큘럼을 도입하고 교육인증위원회의 인증을 받아 미국 및 선진국의 학제, 그에 따른 교과과정을 따르도록 하겠다. 동시에 국어와 국사를 함께 이수하도록 해 영미권 학력과 국내 학력이 동시에 인정받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원동의 넓은 땅을 활용하기 위해 세계적인 수준의 승마장을 조성하고, 최근 조기교육 수요가 특히 많은 골프의 교육 정착 및 활성화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며 "이런 사업들로 인해 원동 지역에 인구 유입을 유도해 고급주택단지가 형성되도록 하겠다. 이는 양산 지역 전체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후보는 "원동 내 초·중학교의 국제학교 전환을 막는 법적 규제도 해결해 나가는 가운데 미국·영국 등 해외 국가의 교육재단을 유치해 외국인 학교도 설립하겠다"며 "원동을 소멸위기지역이 아니라 새로운 꿈이 움트는 지역으로 부상시키겠다. 원동만 살려내도 양산은 세계를 선도하는 작지만 강한 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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