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우크라이나가 이틀째 러시아 내 정유시설들에 드론 공격을 감행해 러시아 석유기업 로즈네프트의 가장 큰 정유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가 최근 정유시설 등 러시아의 에너지 인프라 공격을 강화하고 있는데 이번 공격은 러시아 깊숙이 여러 곳에서 이뤄져 최근 수개월 래 가장 규모가 큰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 국영매체 RIA에 이번 공격이 러시아의 대통령 선거를 방해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전날 에너지기업 루크오일의 니즈니 노보고르드의 정유시설을 드론으로 공격해 심각한 피해를 입힌 데 이어 이날 로스토프와 랴잔 지역에 있는 정유시설들을 타격했다.
모스크바 동남부 180km 지점에 있는 랴잔에서 러시아에서 7번째로 큰 국영석유기업 로즈네프트의 정유시설에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가 나중에 진화했다. 이 정유공장은 두 개의 주요 정제시설의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가 가동을 재개했다.
러시아 국영매체 RIA는 4대의 우크라이나 드론이 13일 새벽 랴잔 정유시설을 공격해 175㎡가 화재로 소실됐다고 보도했다. 랴잔 정유공장의 연간 정제량은 1270만t으로 러시아 전체 정제량의 4.6%를 차지한다. 로스프에 있는 노보샤흐틴스크 정유시설도 가동을 일시 중단해야만 했다.
우크라이나 소식통은 우크라이나 군정보기구 SBU가 이번 공격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경제적 역량에 타격을 주기위해 치밀한 전략을 조직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정유시설 외에 부트를리놉카에 있는 러시아 공군기지와 보로네슈 지역의 군비행장에도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러시아 매체들은 이날 몇 시간 동안 러시아 영토 내에서 약 60대의 드론이 격추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유시설 피격에 의한 공급차질 우려로 국제 유가는 13일 2% 상승했다.
13일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랴잔에 있는 정유 시설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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