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야마 나미-시다 치하루와 결승서 2-1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전영오픈(슈퍼1000) 전영오픈 정상에 올랐다. 한국 배드민턴은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전영오픈에서 지난해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에 이어 여자 복식 2연패를 달성했다.
세계 2위 백하나-이소희는 17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마쓰야마 나미-시다 치하루(일본· 세계 5위)와 여자복식 결승에서 게임스코어 2-1(21-19 11-21 21-17)로 이겼다.
한국 배드민턴 여자 복식 백하나(왼쪽)-이소희. [사진 = BWF] |
백하나-이소희는 지난주 프랑스오픈 8강전에서 자신들에게 패배를 안겼던 마쓰야마-시다와 리턴매치에서 설욕했다. 또 지난해 대회 결승에서 김소영-공희용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쉬움도 깨끗이 털어냈다.
백하나-이소희는 1게임 12-12에서 3점을 거푸 따내며 앞서나갔지만 19-15에서 4연속 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백하나의 민첩한 플레이로 2연속 득점하며 1게임을 먼저 가져왔다.
2게임은 초반 4연속 실점하며 무기력하게 끌려갔다.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한 채 11-21로 더블 스코어로 패했다.
운명의 3세트. 시작과 동시에 4연속 득점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백하나의 탄탄한 수비와 이소희의 묵직한 공격이 조화를 이루며 2~4점차 리드를 이어갔다. 9-14로 밀린 일본이 메디컬 타임을 불러 흐름을 끊고 13-15까지 추격해왔다. 이소희도 메디컬 타임을 불러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소희가 강한 스매시로 20-17 챔피언십 포인트에 먼저 올랐고 상대 리시브 범실을 유도해내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경기 후 우승자 인터뷰에서 백하나는 "작년과 달리 오늘은 몸이 가벼웠다. 그때처럼 2등을 하기 싫어 좀 더 해보려고 한 것이 잘 됐다"고 말했다. 버밍엄에 오면 자주 가는 레스토랑이 있다고 들었다는 질문에 이소희는 "여기 오면 파이브 가이즈 햄버거를 먹는다"고 웃으며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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