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당후사 외쳤던 장예찬 후보 결기가 빈말이었던가"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을 대신해 공천을 받은 정연욱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이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부산 수영구선거구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후보는 20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2년 언론인의 길을 걸으면서 쌓아온 다양한 경험과 폭넓은 인맥을 기반으로 수영 발전을 위해 뼈를 묻겠다"며 "서민의식이 높은 수영 주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가 20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부산 수영구 선거구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4.03.20 |
그러면서 "정치인은 빈말에 그쳐선 안된다. 반드시 말엔 책임이 따라야 한다"라며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개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한 도구로 사용돼선 안된다. 더욱이 집권 여당 소속 정치인이라면 모두 대통령과 함께 가야 하는 공동 운명체"라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장예찬 후보를 에둘러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천 취소가 된 상황에 대한 아쉬움, 상실감엔 공감하지만 공당의 결정은 국민, 동료 시민들에 대한 엄중한 약속이기에 무거워야 한다"면서 "다른 정치인을 향해 '선당후사'하라고 외쳤던 그의 결기가 빈말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고 직격했다.
이어 "무소속 출마를 위해선 국민의힘을 탈당해야 한다"며 "얼마 전까지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하려는 것에 대해 스스로 '당을 위해서, 총선 승리를 위해 헌신해야 한다는 대의명분'을 강조했던 목소리가 생생하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정 후보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세력을 대변하는 정치인이라면 말도, 행동도 품격도 지켜야 한다"라며 "동시에 지난 2년간 국정의 발목을 잡아 왔던 거대 야당의 무분별한 정치 공세에 한 치의 물러섬이 없이 싸워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제 수영 발전은 제가 앞장서서 풀어가야 할 과제"라며 "해변의 상징인 광안리를 세계적인 비치로 발전시키고, 앞으로 3년간 국비만 200억원이 투입될 문화도시 조성사업은 수영의 미래를 바꿔 나갈 것이다. 시민의식이 높은 수영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