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 대비 0.2%p↑, 소비자심리지수 하락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최근 농산물 가격 급등 영향을 받아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둔화 흐름을 멈추고 상승 전환했다. 물가를 관리하는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기대인플레이션율 상승은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26일 한국은행 발표한 '2024년 3월 소비자심리지수'를 보면 3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2%로 전월(3.0%) 대비 0.2%포인트(p) 올랐다. 지난해 12월 3.2%를 기록한 후 2개월 연속 3.0%를 보였던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다시 오른 것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소비자가 향후 1년 간 예상하는 물가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물가는 더 오른다'는 기대심리가 커지면 실제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소비자는 앞으로 물가에 영향을 미칠 품목으로 농축수산물(63.4%)과 공공요금(54.2%), 석유류제품(27.0%) 등을 꼽았다.
황희진 한국은행 통계조사팀장은 "농산물 등 체감물가가 상승한 영향이 크다"며 "국제유가도 상승세고 공공요금은 상반기 동결 기조였으나 하반기 인상 요인 가능성을 보고 소비자가 답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하락했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100.7로 전월 대비 1.2p 떨어졌다.
금리주순전망지수는 98로 전월 대비 2p 하락했다. 물가수준전망지수는 146으로 전월 대비 2p 올랐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95로 전월 대비 3p 상승했다.
황희진 팀장은 "소비자심리지수는 농산물 가격 등 체감 물가 상승, 내수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전월에 비해 소폭 하락하며 상승세 주춤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새해 첫 달 2%대로 내려왔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24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77로 전년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과일값 고공행진에 국제유가 불안까지 겹친 영향으로 농산물 물가가 20.9% 올랐다. 과일값은 41.2% 올라 1991년 이래 32년 만에 최대 폭등한 것으로 기록됐다. 사과는 71%, 귤은 78.1% 급등했다. 신선채소 가격지수도 12.3% 올라 11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모습. 2024.03.06 mironj19@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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