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전날 재판 출석여부는 불투명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을 8일 앞둔 2일 '대장동·백현동 개발비리 및 성남FC 후원금' 의혹 재판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20분경 법원에 도착해 취재진을 만난 이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13일인데 그 중에 3일을 법정에 출석하게 됐다"며 "정말 천금같이 귀한 시간이고 국가의 운명이 달린 선거에 제1야당의 대표로서 이렇게 선거에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 역시도 검찰 독재 정권의 정치검찰이 수사기소권을 남용해가면서 원했던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억울하고 안타까운 일이지만 국민으로서 의무를 다하겠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혐의 대한 1심 속행 공판을 받기 위해 법원에 도착하고 있다. 2024.04.02 leemario@newspim.com |
그러면서 "국가의 운명이 걸린 이 중요한 순간에 제1야당의 대표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저의 심정을 우리 당원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서 이해해 주시고, 제가 하지 못하는 부분에 해당하는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역할을 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다만 '총선 전날에도 재판에 출석할 것인지', '출석 일정은 재판부가 정했는데 검찰을 비난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는 등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29일 재판에 출석한 이 대표는 "4월 2일과 4월 9일 두 기일 중 하루만이라도 변경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선거운동을 해야 하는 부분은 이해하지만 (재판에) 나오시는 것이 좋겠다"며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재판 출석으로 선거운동을 하지 못하는 것을 '검찰 독재 국가의 정치검찰이 노린 결과'라 주장하며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틈새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에도 '법정가는 길, 동두천연천 남병근 원격지원' 이라는 제목으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방송에서 이 대표는 "천금같은 시간에 저는 재판에 가서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다"며 "그게 검찰 권력이고 기소됐으면 재판을 받아야 한다. 증거가 있든 없든 일단 기소해놓고 한번 죽어봐라는 하는게 윤석열 정권의 생각 아닌가 싶다"며 정권 심판론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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