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과의 대화' 주민 56건 건의 '불편 호소'
4.26추모공원 건립 절실...'사업량 증가'
[의령=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의령군은 오태완 군수가 2일 간부회의를 주재하며 군의회에 추경 원안 통과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오 군수는 "이번 예산은 군민들이 오랫동안 불편함을 감내한 숙원 사업임을 강조하면서 역사적 과제인 4·26추모공원 건립 완수에도 군의회가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오 군수는 이날 회의에서 추경안 제안 배경과 원안 통과에 대한 협조를 구했다. 부서장에게 이번 추경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사업의 중대성을 하나하나 설명하며 적극적으로 의원들에게 설명하고 동의를 구할 것을 주문했다.
오태완 경남 의령군군수가 2일 군청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2024년 첫 추경안 원안 통과를 위해 각 부서장에게 의원들을 설득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사진=의령군] 2024.04.02 |
오 군수는 "군민의 삶을 지키고, 의령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선제적이고, 과감한 대응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이번 추경안은 그 비상대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군민과의 대화에서 나온 주민들의 절절한 사연을 외면할 수 없다. 민생 대책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이번 추경예산이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집행부와 의회는 군민 복리 증진이라는 같은 목표를 가진 운명 공동체다. 군민들의 한숨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추경안을 원안대로 의결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의령군은 군의회와 함께 지난 1월 29일부터 2월2일까지 13개 읍면 전역에서 군민과의 대화를 열었고, 199건의 건의 사항을 접수했다.
군은 이 중 시급한 56건에 39억원을 반영해 이번 추경안에 편성했다. 추경안에는 군민 편익 사업과 함께 주민 안전과 관련한 각종 재해예방 사업이 다수 포함됐다.
대표적 편익 사업으로 공공 이불 빨래방 설치사업(1억 2000억원), 농어촌 LPG 소형저장탱크 보급 사업(5억원)을 편성했고, 하천 재해예방(15억원),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3억원)도 주민 안전을 위한 우선 사업으로 추가됐다. 시급하게 농번기를 앞둔 시점에서 농업기반시설 정비 9억원도 긴급히 편성했다.
이번 추경에는 의령군 민선 8기 핵심 전략 과제인 지역특화품목 육성 사업과 청년마을 공유주거 조성사업도 포함돼 지역 경제 발전을 염원하는 군민들의 기대치를 높였다.
오 군수는 '의령4·26추모공원' 건립의 역사적 과업 앞에 군의회도 역사적 사명감으로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부와 경남도, 의령군이 합심해 '순풍에 돛 단 듯' 순항하는 사업을 군의회에서 최종적으로 마침표를 찍어 달라고 요청했다.
4·26추모공원은 애초 국비 7억원, 도비 2억원, 군비 8억원 등 총사업비 18억원으로 지어질 예정이었으나 유족들의 요구사항 추진과 공원 내 기반 시설 확충에 따른 사업량 증가가 이번 예산 증가의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추경안은 상임위 심의 등을 거쳐 이달 9일 마지막 본회의에 상정돼 가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원안 통과 시 올해 의령군 살림살이 규모는 본예산(5043억원) 대비 7.39% 늘어난 총 5415억원 대로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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