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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1위 기업 무너뜨린 '댓글부대' 정체 파헤친다

기사입력 : 2024년04월02일 15:00

최종수정 : 2024년04월02일 15:00

댓글로 맘카페 등에서 여론조작하여 조직적 음해
건실한 기업의 노력, 댓글로 하루아침에 물거품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MBC 'PD수첩'이 '기업살인'을 노리는 댓글부대의 실체를 파헤친다. 2일밤 9시 방송되는 '기업살인과 댓글부대'편에서 댓글부대의 여론조작 과정을 심층 취재하여 공개한다.

연매출 210억의 유아매트 1위 업계였던 크림하우스는 투명한 공정 과정과 디자인적인 요소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크림하우스 거 쓰는 분들 어째요... 차라리 A사 매트 쓰지..." - 댓글 중 일부
그랬던 크림하우스는 끊이질 않던 소비자들의 '댓글'로 인해 아이의 아토피를 유발하고, 암모니아 냄새가 나는 유해물질 덩어리로 전락했다. 댓글들은 크림하우스 매트를 물어뜯으면서도 공포에 질려있는 소비자들에게 다른 해결책을 제시하기 시작했다. 유아매트를 제조하는 또 다른 회사, A사의 매트를 추천해 주는 것이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MBC 'PD수첩'에서 기업을 무너뜨리는 댓글부대의 정체를 파헤친다. [사진 = MBC] 2024.04.02 oks34@newspim.com

소비자들은 크림하우스 매트에 더 이상 남은 정이 없었기 때문에 A사의 매트를 추천했던 것일까? 크림하우스는 이 댓글의 행태를 놓치지 않았고, MBC 'PD수첩' 역시 댓글을 작성한 소비자를 파고들어 보았다. 2017년 11월 17일 금요일 저녁, 한 맘카페에 '크림하우스 매트에서 사용금지 원료가 검출되어 크림하우스의 친환경 인증이 취소되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소비자들은 순식간에 충격에 빠졌다. 유해물질 매트를 자신의 돈으로 구입했다는 사실에 공분해 환불을 요구하던 댓글들은, 어느 순간부터 크림하우스의 매트를 비방하는 동시에 경쟁사인 A사를 치켜올리는 댓글들로 변화했다. 그 중심에는 '왈도와 고도'라는 ID의 유저가 있었다.

"아무리 저래도 진실은 밝혀집니다." - ID '왈도와 고도'
'왈도와 고도'는 평범한 소비자와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였다. 전문적인 용어를 사용하거나, 크림하우스에 너무나 적대적이었다. 심지어는 매트의 유해물질 검사를 직접 맡기기까지 했다. 그러던 중, 크림하우스는 '왈도와 고도'의 정체를 특정할 수 있는 증거를 발견하게 된다. 증거는 다름아닌, '왈도와 고도'가 올린 크림하우스 매트 검사 결과지였다. 검사 결과지에서 미처 지워지지 않은 이름의 주인은, 댓글들이 추천하던 A사에 근무하는 직원의 가족이었다.

A사는 2015년까지만 해도 유아매트 1위의 업체였다. 그러나 크림하우스가 2015년부터 승승장구를 시작하며, 2016년이 되어서는 A사를 꺾고 매출액 1위를 달성하며 업계 2위로 밀려났다. '왈도와 고도'와 A사의 연관성을 발견한 크림하우스는 즉각 A사의 수사를 의뢰했고, 압수수색 결과 더 큰 공작의 과정이 밝혀졌다. 크림하우스에 울분을 토하던 무수한 항의 소비자들의 정체는 A사와 계약한 한 광고 대행사의 대포 계정들이었다. 거기다, A사는 크림하우스의 친환경 인증 취소 2주 전부터 치밀하게 댓글로 여론 조작을 시도하고 있었던 것이다. 약 8개월 동안 이루어진 댓글 공작이었다.

광고 대행사와 A사의 연결고리는 월 265만 원의 계약서 한 장이었다. A사는 월 265만 원으로 크림하우스를 무너뜨리는 것은 물론, 200억이 넘는 매출액을 벌어들이며 업계 1위를 달성했다. 반면에 크림하우스에게 남은 것은 수십억의 빚과 가동을 멈춰버린 설비들이었다. 마음만 먹으면 고용할 수 있는 댓글부대. 댓글부대가 어떻게 맘카페의 여론을 조작할 수 있으며, 한 건실한 기업의 노력을 무너뜨리는지를 담은 MBC PD수첩 '기업살인과 댓글부대'는 2일 밤 9시에 방송된다.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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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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