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수주액 136억달러…중국보다 10억달러 많아
작년 연간 수주액 45% 수준…1분기 만에 절반 달성
수주량 중국보다 소폭 낮아…전년비 32% 성장 주목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올해 1분기(1~3월) 우리나라 선박 수주액이 중국을 앞지르며 3년 만에 세계 1위를 달성했다. 우리나라는 전세계 선박 수주 중 약 절반에 달하는 45%를 점유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1분기(1~3월) 우리나라의 선박 수주액이 중국을 앞질렀다고 3일 밝혔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우리나라 선박 수주액은 136억달러로 중국 선박 수주액(126억달러)을 앞질렀다.
한·중·일 1분기 수주액과 수주량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4.04.03 rang@newspim.com |
분기별 기준으로 우리나라 선박 수주액이 세계 1위를 달성한 것은 지난 2021년 4분기 이후 3년 만이다.
우리나라 선박 수주액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41.4% 증가했다. 1분기의 136억달러는 지난해 연간 수주액(299억달러)의 45.5%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1개 분기 만에 지난해 4개 분기 실적의 절반을 달성한 셈이다.
1분기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선박 수주는 전세계 수주의 약 44.7%를 점유했다.
수주량은 우리나라 449만CGT(표준환산톤수), 중국 490만CGT로 우리가 중국보다 다소 적었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는 32.9% 증가하고 중국은 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우리 조선산업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음이 드러났다.
3월에 한한 수주량을 보면 우리나라는 105만CGT로 중국(73만CGT)을 앞섰다. 특히 선박 수출은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연속 플러스를 달성하면서 우리 수출 회복을 이끌고 있다.
1분기 기준 한·중·일 수주액 현황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4.04.03 rang@newspim.com |
그동안 우리 조선산업은 탈탄소·디지털전환의 세계적 흐름에 발빠르게 대처해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수주를 해왔다. 올 1분기에는 우리나라가 전세계에서 발주된 친환경 선박인 LNG선(29척)과 암모니아선(20척)의 100%를 수주하기도 했다.
정부는 올 상반기 중 'K-조선 초격차 기술 로드맵'을 마련하고, 하반기에는 중소 조선소의 경쟁력 강화와 조선 기자재 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우리 조선산업이 미래 글로벌 조선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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