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올해 처음 국내에서 열린 A매치에서 필리핀을 완파했다.
FIFA 랭킹 20위 한국은 5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필리핀(39위)과 친선경기에서 3-0으로 완승했다. 대표팀은 후반 28분 최유리(버밍엄시티)의 선제 골로 승기를 잡은 뒤 31분 지소연(시애틀 레인), 43분 장슬기(경주 한수원)의 연속 골로 승리를 챙겼다. 한국은 필리핀과 맞대결에서 5전 5승의 절대적인 우위도 이어갔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필리핀 전. [사진=KFA] |
대표팀은 전반 내내 경기를 주도하며 유효 슈팅 2개를 포함해 12개의 슈팅을 날렸으나 상대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다.
최유리는 후반 28분 상대 수비수 제시카 코워트가 백패스를 실수한 것을 가로채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곧 이어 지소연은 프리킥으로 그림같은 추가 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김혜리의 결장으로 주장 완장을 찬 지소연은 한국 선수 역대 최다 A매치 득점 기록을 71골로 늘렸다.
대표팀은 8일 같은 장소에서 필리핀과 한 차례 더 맞붙는다. 한국 여자 축구 사상 첫 여자 월드컵 16강 진출에 기여하는 등 10년 넘게 태극마크를 달았던 전가을은 이날 은퇴식을 갖고 그라운드와 작별했다. 그는 2019년 아이슬란드 친선경기까지 A매치 101경기에 출전해 38골(통산 2위)을 기록한 공격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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