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3, 역내 회원국 경제동향 보고서 예상
역내 전체 내수와 투자, 수출 회복으로 4.6% 성장
"근원물가 여전히 높아 긴축 통화정책 유지" 권고
[세종=뉴스핌] 온종훈 정책전문기자 = 올해 한국 경제가 반도체 경기 회복과 수출 증가로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물가상승률은 2.5%로 예상됐다.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ASEAN+3 Macroeconomic Research Office)는 8일(현지 시간) 2024년 지역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은행은 지난 1월 지난해 한국경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4% 증가했으며 올해 2% 대의 성장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6%였다.
AMRO는 아세안+3의 경제동향을 분석·점검하고, 회원국 경제·금융안정을 지원하는 국제기구로 지난 2011년 싱가포르에 설립됐다. AMRO는 매년 회원국 10개국의 경제동향을 점검하고 정책 권고를 제공하는 보고서를 제출하는데 이것이 지역경제전망(AREO·ASEAN+3 Regional Economic Outlook) 보고서다.
AMRO는 올해 아세안+3 지역은 올해 견조한 내수증가와 투자·수출 및 관광산업 회복으로 4.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경우 반도체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로 2.3% 성장을 예상했다.
역내의 물가전망에 대해서는 국제 원자재 가격 안정화 등으로 대부분의 회원국들에서 물가오름세(인플레이션)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역내 올해 평균 인플레이션은 전년 대비 완화된 4.3%로 내다봤다.
AMRO는 지역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언급하며 단기적으로 지정학적 위험 및 기후 변화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중국 경기 회복 지연 등을 경기 하방 요인으로 제시했다. 장기적으로는 지정학적 긴장 지속, 인구 고령화, 기후변화 등을 지역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AMRO는 이와 함께 대부분의 지역 내 국가들이 긴축적이거나 중립적인 재정정책을 취하고 있으며, 미래 대비 재정 여력 확보를 위해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통화 정책의 경우, 근원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현재의 긴축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면서 향후 물가 수준에 따라 국가별로 유연하게 대응할 것을 권고했다. 여기에 코로나19 기간의 완화된 신용 공급을 축소하고 있으나, 중소기업 등 취약 부문에 대한 선별적인 지원은 여전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AMRO는 작년 4월 한국경제에 대해 약화된 대외 수요에 따른 수출 감소를 감안해 2023년 1.7% 성장을 전망했다.
ojh11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