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즉각 중단해야"
미 백악관 "이스라엘 지지 철통 같다"
영국과 프랑스 등 주요 유럽국도 규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 사회가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깊은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이란의 공격에 이스라엘도 맞대응을 에고하면서 중동 지역 내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세계 각국들은 자제와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을 규탄하고 자제와 적대 행위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역 전체로 확대될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위험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모든 당사국이 중동의 여러 전선에서 대규모 군사적 대결을 초래할 수 있는 행동을 피하기 위해 최대한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미국도 상황을 주시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확인했다. 백악관은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안보에 대한 우리의 지원이 철통같다는 사실을 명백히 밝혀 왔다"면서 "미국은 이스라엘인들과 함께 할 것이며 이란의 이 같은 위협에 대한 그들의 방어를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캐나다는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공습을 명백히 규탄한다"며 "우리는 이스라엘의 편에 서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공격은 이란 정권이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무시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며 "우리는 이스라엘이 이러한 공격으로부터 자신과 국민을 방어할 권리를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안토니우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4.14 mj72284@newspim.com |
유럽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즉각 성명을 내고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무모한 공격을 규탄한다"며 "이러한 공격은 지역의 긴장감과 불안정의 위험을 높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수낵 총리는 "영국은 이스라엘의 안보와 요르단 및 이라크를 포함한 해당 지역의 우리 협력국들의 안보를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스테판 세주르네 외무장관은 "프랑스는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한 것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며 "이러한 전례 없는 행동으로 이란은 새롭게 불안정한 행동에 나서고 군사적 확전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동에서도 지역 내 확전 가능성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지역의 군사적 확장과 그 영향의 심각성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며 모든 당사자국들을 향해 '최고 수준의' 자제력을 발휘해 지역과 국민을 전쟁의 위험으로부터 지킬 것을 촉구했다.
이란은 이스라엘 현지 시간 14일 새벽 이스라엘을 향해 폭발물을 실은 무인기 200여 대와 크루드 미사일을 발사했다. 미국과 영국 군 등은 이 같은 무인기를 다수 격추했다. 예루살렘 등 이스라엘 전 지역에서는 사이렌이 울리고 폭발음이 들렸고, 현재까지 7세 어린이가 공습에 중상을 입어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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